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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설도 고향 못가나’ 유통업계 내년 설 선물 예약판매 돌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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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내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안내 포스터. 사진 이마트

이마트의 내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안내 포스터. 사진 이마트

내년 2월 둘째 주 설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일찌감치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귀성 대신 선물을 전하는 비대면 명절이 예상되면서 시기를 앞당겨 설 선물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에서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SSG닷컴은 24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39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도 24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전 매장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신선과 가공, 생활용품 등 276종의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이번 설 선물세트 예약 행사는 ‘비대면’에 중점을 뒀다.
이마트는 지난 설 명절에 20개 점포에서 진행한 ‘전화 주문 서비스’를 전 매장으로 확대해 진행한다. 전화 주문 서비스는 고객이 카탈로그를 활용해 집에서 상품을 확인하고 주문하면, 점포 담당자가 고객을 방문해 상담 및 결제를 진행하는 서비스다. 올해도 오는 24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구매 수량에 한정 없이 집이나 회사에서 선물세트를 상담하고 결제할 수 있다. 또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선물세트 구매 간편 서비스로 선물 세트 구매 수량에 따른 할인 금액과 견적을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는 지난 추석 때 처음 도입한 ‘택배 발송 주소 일괄 등록 서비스’도 이어간다. 매장에서 세트 택배 발송 주소를 일일이 수기로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대기시간을 줄여 사회적 거리 두기 시대에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도 같은 기간 이마트 상품을 포함해 총 1만 7000종의 설 선물세트 예약을 받는다. SSG닷컴은 상대방의 주소를 몰라도 휴대폰 번호만 알면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진행한다.
롯데온이 운영하는 롯데마트몰에선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해 온라인 전용 상품을 지난 설 대비 약 10%가량 늘렸다.

 모델들이 설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롯데쇼핑

모델들이 설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롯데쇼핑

사전예약 할인도 진행한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사전 예약 기간 행사카드로 구매 시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구매 시기에 따라 구매 금액별로 최대 150만원의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마트는 사전예약 기간엘 포인트 회원 및 행사 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30% 할인 혜택을 준다.
홈플러스도 지난 17일부터 설 선물세트 예약을 받고 있다. 내년 1월 29일까지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전 판매 채널에서 총 530여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전체의 30%인 150여종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3만~5만 원대 선물세트이며,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세트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선물 세트를 주고받는 명절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양질의 설 선물세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마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프로모션을 준비해 이마트와 SSG닷컴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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