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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째 지원 없었단 문준용…野 "집 살때 5000만원 文 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11년째 부모 지원이 없다”는 발언에 대해 야당은 23일 “거짓말”이라며 문 대통령 측 과거 발언을 끄집어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준용씨가 2014년에 산 아파트의 구매 자금 중 일부는 문 대통령 돈”이라며 “2017년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 측이 그렇게 언급했다”고 말했다.

실제, 2017년 대통령 선거(19대)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언론에선 준용씨의 아파트 구매자금 중 일부( 1억 6000만 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준용씨는 아파트 구매 자금 3억 1000만 원 중 1억 5000만 원을 자신 이름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이에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에선 “양도·증여세 면제 한도인 5000만 원 내에서 양가 부모님 지원을 받았다”, “문 후보뿐 아니라 처가에서도 5000만 원을 지원해줘 1억원을 마련했다” 등으로 해명했다. 이 같은 내용의 당시 기사는 “부모 지원이 없었다”는 준용씨의 발언과 함께 현재 SNS에 올라오는 중이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곽 의원은 “당시 보도만 봐도 문 대통령이 아들 준용씨의 자금 지원을 한 게 나오고, 국민도 그렇게 알고 있다”며 “왜 금방 드러날 거짓말을 해 국민적 분노를 유발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지난 7월에는 준용씨가 2014년 산 이 아파트가 6년 만에 2억여원가량 올랐다고 주장했다.

준용 씨는 자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 1400만 원 수령을 두고 야권의 공세가 계속되자, 22일 매일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이를 반박하면서 “11년째 부모의 금전적 지원 없이 잘 버텨 와서 지금에 이른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문준용씨. [연합뉴스]

문준용씨. [연합뉴스]

준용씨는 지난 4월에 계획했던 전시 3건이 취소돼 손해가 크다며 서울시에 지원금을 신청했다. 서울문화재단 자료에 따르면 시각예술 분야 지원금은 총 6억 561만 원으로 모두 46명에게 지급됐는데, 준용씨는 최고액인 1400만 원을 수령해 야권의 반발을 사고 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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