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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산, 이번엔 검찰개혁 비판 "180개 칼에 103개 뼈 부러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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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산 블로그. 인터넷 캡처

조은산 블로그. 인터넷 캡처

'시무7조'라는 글로 관심을 모았던 진인 조은산이 23일 블로그에 '형조실록2'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정의라, 어느 세상의 정의를 말하는 것이냐"라며 검찰 개혁을 비판했다.

조은산은 "목적을 잃은 사법 개혁과 목전에 다가온 사법기관 장악은 표리부동한 조정 대신들의 입을 거쳐 아름다운 노랫말로 둔갑했다"고 지적했다.

또 "180개의 기치를 휘날리며 좌인들이 쏟아져 나왔다. 103개의 기치를 휘날리며 우인들이 쏟아져 나왔다. 180개의 철릭이 나부끼며 개혁이라 외쳤고, 103개의 철릭이 나부끼며 장악이라 받아쳤다"며 180석의 거대 여당과 103석의 국민의힘의 대립을 비유했다. "180개의 칼날이 103개의 뼈에 닿았고 부러져 튀겨나갔다"고 최근 각종 법안이 여당의 뜻대로 통과되는 모습을 묘사했다.

조은산은 "강철의 무지개인가. 아름답다",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향한 꿈이었다"는 문장을 사용하기도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육사와 정호승 시인의 시를 페북에 인용한 것을 비꼬아 표현한 것이다.

조은산은 "정의라, 어느 세상의 정의를 말하는 것이냐. 이쪽이냐, 저쪽이냐, 아랫것이냐, 위엣것이냐"라는 말로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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