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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화이자 백신 접종 생중계 “걱정할 것 없다, 두 번째 주사 기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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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1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라이브 접종’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이날 오후 3시20분쯤 미국 델라웨어주 뉴왁의 한 병원에서 왼팔 옷소매를 어깨 밑까지 걷어 올리고 주사를 맞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바이든은 접종 직후 “걱정할 것 없다. 나는 두 번째 주사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백신을 개발한 과학자와 최일선에서 일하는 필수 근로자 등을 향해 “여러분에게 큰 빚을 졌다”며 감사를 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뉴왁의 크리스티나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3주 후 2차 접종을 한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뉴왁의 크리스티나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3주 후 2차 접종을 한다. [AP=뉴시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 불안을 줄이기 위해 78세의 고령인 바이든이 공개 접종을 선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과 시차를 두고 접종하라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크리스마스 이후에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앞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을 접종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화이자 백신을 들여온 첫 나라가 됐다. 22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출발한 싱가포르항공 소속 보잉747 화물기가 화이자 백신 1차분을 싣고 21일 밤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리셴룽(李顯龍) 총리는 21일 페이스북에 “모두 고대하던 선물”이라며 “백신의 안전과 효능을 확인한 싱가포르 보건과학기구 등 많은 기관과 근로자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향후 2~3주 안에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은 21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한 데 이어 1월 6일에는 모더나 백신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서유진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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