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출막차 끊겼다…신한은행, 신용대출 접수 중단

중앙일보

입력 2020.12.22 17:19

업데이트 2020.12.22 19:04

신한은행이 연말까지 신용대출 신규 접수를 중단한다. 이번 조치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돼 내년 1월 4일부터는 다시 신용대출 접수가 가능하다. 서민금융대출과 이미 접수를 마친 신용대출은 이번 조치와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전경. 연합뉴스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전경. 연합뉴스

신한은행은 23일부터 31일까지 영업점 신용대출 신규 접수를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5일 모바일 신용대출 신규 접수를 중단한 데 이은 조치다. 사실상 연말까지 신용대출 영업을 전면 중단하는 것이다. 내년 1월 1일부터 3일까지 공휴일과 주말이 겹쳐 4일부터 신규대출 접수가 다시 시작된다.

KB, 연말까지 2000만원 이상 대출 ‘NO’

국민은행은 이달 31일까지 2000만원이 넘는 신용대출을 내주지 않는다고 22일 밝혔다. 모든 신용대출에 대해 신청 금액이 2000만원을 넘으면 취급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신청 금액이 2000만원을 넘지 않더라도 해당 대출을 포함해 국민은행의 신용대출 규모가 1억원을 초과하면 대출을 제한한다. 불과 열흘 전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을 제한했는데 한도를 2000만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단, 대출희망일이 내년 1월 4일 이후거나 대출서류 최초 송부일이 전날(21일) 이전인 경우에는 대출을 취급한다. 또한 KB새희망홀씨Ⅱ, KB사잇돌중금리대출, KB행복드림론Ⅱ, KB징검다리론 같은 서민금융 지원 신용대출도 취급 제한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나은행, 모바일 신용대출 중단 

하나은행은 모바일 신용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24일부터 주력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을 중단하기로 22일 결정했다. 대출 재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출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신용대출을 중단하거나 한도를 대폭 낮춘 게 영향을 준 걸로 풀이된다.

이처럼 시중 은행들이 영업일 기준으로 6~7일간 '바짝 관리'에 들어간 것은 연말 가계대출의 급격한 증가를 막기 위해서다. 금융 당국은 여러 차례 은행 측에 신용대출 총량 관리를 당부해왔다. 당국이 금융지주사에 배당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것 역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당분간 보수적으로 경영하며 돈을 쌓아두라는 요구였다.

바젤3 도입도 영향을 미쳤다. 바젤3은 올해 9월부터 은행들이 도입한 신규 자본 건전성 규제의 정식 명칭이다. 바젤3은 중소기업 대출의 위험 가중치와 기업대출의 부도 손실률을 낮춰 은행의 자본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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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코로나19 이후 금융지원이 축소될 것을 우려해 바젤3을 조기 시행하는 대신 기업대출 비중을 늘려달라고 은행 측에 당부했다. 바젤3이라는 당근을 주면서 기업 돈줄이 끊기지 않도록 한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바젤3 도입에 따라 기업 금융을 늘려야 하는데 가계 대출이 급증하면 이 기준을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조정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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