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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회당 2억원' 번 고진영...올해 상금 수입 10억원 이상 여자 골퍼 4명

중앙일보

입력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시즌 상금왕을 달성한 고진영. [AFP=연합뉴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시즌 상금왕을 달성한 고진영. [AFP=연합뉴스]

 지난 21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일정이 모두 끝나면서, 2020 시즌 국내외 주요 여자 골프 투어가 마무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회수가 줄고, 전체적인 규모가 축소된 상황에서 여자 골프도 이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상금 10억원 이상을 번 선수는 고진영(25), 김세영(27), 박인비(32), 김아림(25) 등 4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시대' 여자 골프 상금 분석해보니 #US여자오픈 우승한 김아림 껑충 뛰어 #부진했던 박성현은 상금 수입 큰 폭 감소

올 시즌 한국·미국·일본 3개 주요 여자 골프 투어에서 활동한 한국 선수들의 상금 수입을 분석했다. 올해 LPGA 투어가 18개,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16개 대회가 열렸다. 내년과 통합해 시즌을 치르기로 한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는 14개 대회가 치러졌다. 코로나19 여파로 나라 간 이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선수들이 벌어들인 상금 역시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미국, 한국에서 총 35억4400여만원을 상금으로 따냈던 고진영은 올해 21억원 가량 번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어에서 6개 대회에 나서 2억6538만원을 따냈고, 시즌 막판 LPGA 투어 4개 대회에서 166만7925 달러(약 18억4200만원)을 받았다. 올해도 국내 여자 골퍼 중에 가장 많은 상금을 따낸 고진영은 10개 대회에서 한 대회당 2억원씩 거둬들인 시즌을 보냈다. 고진영은 지난해 LPGA 투어 22개, 국내 투어 3개 등 총 25개 대회에 나섰다. 대회당 1억4000만원 가량을 벌었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이 셀카를 찍으며 자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이 셀카를 찍으며 자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 [AP=연합뉴스]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 [AP=연합뉴스]

지난해 상금 32억원을 벌었던 김세영은 올해 LPGA 투어에서 141만6993 달러(약 15억6500만원), 국내에서 6197만2207원을 벌어 16억2700여만원을 상금으로 따냈다. 지난해에 이은 2위다. 지난해 우승 없이 부진했던 시즌을 보냈던 박인비는 올해 LPGA 투어 상금 3위(137만7799 달러·약 15억2200만원), 국내에선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개 대회에서 15위에 오른 상금(816만원)을 더해 15억3000여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4위엔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을 제패한 김아림이 올랐다. 국내에서 1억8757만6207원을 번 김아림은 US여자오픈 우승 상금 100만 달러(11억500만원)를 받으면서 약 12억9000만원의 상금을 따낸 것으로 나타났다. 말 그대로 '메이저 우승 잭폿'이 컸다. KLPGA 투어 상금 1위 김효주(25)가 5위(7억9713만7207원)에 올랐고, 신인왕 유해란(19)이 국내 투어(6억2831만3540원)와 US여자오픈 상금(1억700여만원)을 더해 6위(약 7억4200원), 대상 최혜진(21)이 국내 투어(5억3827만3873원)와 LPGA 투어 3개 대회(빅 오픈, 호주여자오픈, US여자오픈·이상 1억4500여만원)를 더해 7위(약 6억8300만원)에 자리해 5~7위에 국내 투어 골퍼들이 자리했다.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30)이 LPGA 투어(32만626 달러·3억5400여만원), 국내 투어(3억2934만원)에서 골고루 상금 수입을 챙겨 8위(약 6억8300만원)에 올랐다. 국내 투어에서만 6억2449만2207원을 번 장하나(28)가 9위, KLPGA 투어 2승을 거둔 안나린(24)이 국내 투어에서 6억726만5476원, US여자오픈 1만1731 달러(1300여만원)를 더해 6억2000여만원으로 10위에 랭크됐다.

박성현. [AFP=연합뉴스]

박성현. [AFP=연합뉴스]

눈에 띄는 상금 수입 감소를 보인 선수는 박성현(27)이었다. 지난해 상금 18억1800만원을 벌었던 박성현은 올해 컨디션 난조와 부진한 성적에 LPGA 투어에서 9만6187 달러(약 1억600만원), 국내에선 KLPGA 챔피언십 1개 대회(862만8874원)만 나서 1억1400여만원을 버는데 그쳤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이정은6(24)도 작년 24억8000여만원을 벌었지만, 올해는 LPGA 투어 22만495 달러(약 2억4000만원), 국내 투어 3억4037만8707원을 벌어 5억8300여만원으로 줄어들었다. JLPGA 투어에서 올 시즌 2승을 달성했던 신지애(32)는 한국, 미국에서도 상금을 벌어들이는 등 총 5억2000여만원을 번 것으로 기록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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