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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하천 정원화 사업’…민주당, 우수정책 1급 포상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수락산 계곡은 2년 전 여름까지만 해도 50여년 동안 불법 시설물이 뒤덮여있었다. 수영장, 계곡 옆 평상·좌대, 음식점 등의 불법시설이 점령하고 있었다. 이런 불법 시설물은 지난해 8월 싹 철거됐다.

제 모습을 드러낸 계곡엔 맑은 물이 흐르고 탁 트인 물가에는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수락산 계곡은 다시 한번 탈바꿈해 바닷가처럼 백사장을 갖춘 ‘청학 비치’로 지난 7월 1일 개장했다. ‘계곡에서 누리는 숲속 해변’이라는 콘셉트로 데크 산책로, 그늘막 등이 설치됐다. 길이 160m, 폭 4∼15m 규모 모래사장도 조성됐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20년 지방정부 우수정책-지방의회 우수조례 시상식'에서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에게 상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영표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조광한 남양주시장, 이 대표, 염태영 최고위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20년 지방정부 우수정책-지방의회 우수조례 시상식'에서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에게 상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영표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조광한 남양주시장, 이 대표, 염태영 최고위원. 연합뉴스

이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하면서 내 집 주변에서 안전하고 쾌적하게 쉴 수 있는 ‘로컬택트’ 비대면 휴식명소가 됐다. 이런 남양주 하천 정비 사업은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했다.

조광한 시장, “하천을 시민 품으로 돌려준 첫 사례”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전국 최초로 추진한 ‘하천 정원화 사업’이 22일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로부터 최우수 정책으로 선정돼 ‘1급 포상’을 받았다. 이 상은 민주당 소속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을 대상으로 국민의 삶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참신하고 검증된 정책과 조례에 주는 것이다.

지난 7월 1일 정비를 마치고 ‘청학 비치’가 개장된 남양주시 수락산 계곡, 남양주시

지난 7월 1일 정비를 마치고 ‘청학 비치’가 개장된 남양주시 수락산 계곡, 남양주시

조 시장은 “청학 비치는 남양주시 하천정비 사업(하천 정원화 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이자 전국 최초로 하천과 계곡의 불법시설을 정리해 하천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준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워크숍, 토론회 등 충분한 사전 논의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 전국 최초로 하천 불법시설 정비와 불법행위 근절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남양주시는 지난 해 별내면 청학천(수락산 계곡), 오남읍 팔현천(은항아리 계곡), 와부읍 월문천(묘적사 계곡), 수동면 구운천(수동 계곡) 등 4개 하천과 계곡의 82개 업소가 설치한 불법 시설물 1105개와 2260t의 폐기물을 철거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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