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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회장에 손병환 농협은행장…9년 만에 내부출신 회장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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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손병환 현 농협은행장이 최종 추천됐다.

손병환 농협은행장이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최종 추천됐다. 사진 농협은행

손병환 농협은행장이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최종 추천됐다. 사진 농협은행

22일 농협금융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손 후보자를 신임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고 밝혔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 달 27일 김광수 전 회장이 사임하고 은행연합회 회장에 선임되면서 긴급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다.

손 후보자가 회장으로 최종 선임되면 내부출신 회장으로는 두번째다. 2012년 지주 출범 이래 재임기간 3개월인 초대 신충식 회장만 농협맨이었고, 이후 줄곧 관료 출신 회장이 이끌어왔다. 전임자인 김광수 회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지냈고, 김용환 전 회장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역임했다. 앞서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농협금융 회장을 맡았던 임종룡 전 회장은 퇴임 후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임추위는 내부출신 회장 선임 배경에 대해 “농협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디지털 전문성을 갖춘 후보자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이전은 금융지주 뼈대를 농협에 체계적으로 뿌리내리는 시기였다면, 2020년 이후는 내실있는 성장과 새로운 사업영억을 확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손 후보자가 최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손 후보자는 1962년생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2015년 스마트금융부장 재임 시 NH핀테크혁신센터를 설립해 국내 최초 오픈API 도입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게 내부 평가다. 지난해 농협금융 사업전략부문장 겸 경영기획부문장, 농협은행장을 역임하며 최근 농협금융 호실적을 이끌어냈다.

단독 후보로 추천된 손 후보자는 이달 내 농협금융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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