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 세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풍광 좋은 이파네마 비치가 여름의 열기로 넘친다.
북반구는 21일이 일 년 중 해가 가장 짧은 동지(冬至)이지만, 남반구는 이날이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하루 전인 20일(현지시간) 이파네마 해변에는 여름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발 디딜 틈이 없다.
외신을 통해 송고된 사진 속에서 이곳은 코로나 19가 아예 없는 세상이다. 이 수많은 사람 중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모이면 코로나 19의 확산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하지만,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은 없다.
심지어 브라질 대통령은 코로나 19 백신 무용론을 펼친다. 보우 소나로 대통령은 자신은 백신을 맞지 않겠다며 "화이자는 계약서에 ‘부작용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있다. 만약 백신을 맞고 악어로 변한다면, 그건 여러분이 책임질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19일 그는 "코로나 백신을 서둘러 구매하고 접종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브라질에서 코로나는 곧 종식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의 코로나 19 확진자 증가 추세는 치명적인 2차 재확산의 양상을 보인다.
19일 기준 브라질 내 확진자는 721만여명으로 집계됐고, 사망자는 18만6356명으로 최다를 기록 중인 미국(32만3404명) 다음이다.
최정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