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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2만6천개 크리스탈로 밝힌 크리스마스 트리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민은미의 내가 몰랐던 주얼리(62)

창 밖을 보니 온 세상이 새하얀 눈으로 뒤덮였다. 어둠 속에 오색 빛이 거리거리 찬란한, 2020년 성탄절을 앞둔 서설(瑞雪)이다. 코로나 19에 지치고 지친 올 한해가 끝자락에 와 있다.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바이러스의 공격에 소중한 일상을 빼앗긴 지 거의 1년이지만 흰 눈을 보며 아름다운 계절을 느끼고, 설레는 마음으로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 것까지 멈출 수는 없다.

매우 반짝이는 코를 가진 루돌프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고 오는 산타 할아버지,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캐롤,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놓인 선물 상자 등….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 겨울. 서울 도심 속 별빛 내리는 크리스마스 마을이 있다.

서울 도심 속 크리스마스 마을

대형 별이 장식된 10층 케이크 모양의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 롯데물산]

대형 별이 장식된 10층 케이크 모양의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 롯데물산]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주변 광장이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오두막집으로 꾸며진 크리스마스 오색 빛의 세계로 변신했다. 하늘에서 별빛이 쏟아지는 것 같은 반짝임으로 뒤덮였다.15m 높이의 10층 케이크 모양으로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트리 꼭대기에는 대형 별이 장식하고 있고, 밤에는 빛나는 조명으로 화려함을 더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 역 앞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하면 누구나 환상적인 겨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빛나게 하는 게 바로 2만6000여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오너먼트(장식)다.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장식과 4000여개의 디지털로 만들어낸 눈꽃과 별빛, 은하수 조명이 연출되는 멀티미디어 쇼와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절정을 선보인다.

밀라노 두오모 광장 12m 크리스마스트리

밀라노 두오모 광장의 12미터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 스와로브스키]

밀라노 두오모 광장의 12미터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 스와로브스키]

지구 반대편 이탈리아 밀라노에도 12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어 반짝이고 있다. 지금은 하늘길이 막혀 갈 수 없지만 밀라노를 여행하면 첫번째로 가게 되는 관광지가 바로 두오모(Duomo)성당이다. 두오모란 ‘반구형 지붕’을 뜻하는 라틴어로 이탈리아에는 주요 도시마다 두오모 성당이 있다. 그중 피렌체 두오모 성당과 밀라노 두오모 성당이 가장 유명하다.

두오모 광장은 두오모 성당을 비롯,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 거리로 일컬어지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와 연결되어 있다. 바로 이곳에 천상의 빛으로 수 놓은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마법처럼 나타난 것이다. ‘더 밝은 미래’ 라는 염원을 담아 제작된 이 트리 또한 롯데월드타워의 트리처럼 2000개가 넘는 보석 모양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장식물과 1만여개의 조명으로 빛나고 있다.

밀라노 두오모 광장의 12미터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 스와로브스키]

밀라노 두오모 광장의 12미터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 스와로브스키]

아름다운 서울의 15m 대형 트리와 밀라노의 12미터 대형 트리는 대도시에 유쾌하고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의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밤하늘의 별이 쏟아지는 것 같은 반짝이는 크리스탈이 요즘 같이 우울한 시기에 밝은 메시지를 주고 있는 셈이니 고맙기까지 하다.

전례 없이 모임 없는 연말을 보내야 하는 올해. 천상의 별빛이 내리는 듯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감상하며 내년에는 서로의 온기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맑고 흰 눈과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블링블링한 크리스탈처럼 더 빛날 수 있기를.

주얼리 마켓 리서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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