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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home party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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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호 31면

진짜 영어 12/19

진짜 영어 12/19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집에서 홈파티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는 홈파티 용품이나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홈파티는 영어권에서 쓰는 말은 아니다. 콩글리시에 가까운 표현이다.

영어에는 홈파티에 해당하는 다양한 표현들이 있다. 우선 ‘친구 집 방문’을 뜻하는 ‘visiting a friend’s home’이라고 하면 뜻이 통한다. 레스토랑이나 술집에서 모임을 하면 비용이 많이 들고 집들도 대체로 크기 때문에 홈파티가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다.

홈파티와 가장 비슷한 영어 표현으로는 ‘하우스파티(house party)’를 꼽을 수 있겠지만, 뉘앙스는 다르다. 요즘의 하우스파티는 10~20대들이 누군가의 집에서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 놓고 밤새도록 술 마시고 춤추며 노는 파티를 가리킨다.

‘프리드링크(predrink)’ 혹은 ‘프리게임(pregame)’이라고 불리는 홈파티도 있다. 젊은이들이 술집이나 클럽에 가기 전에 누군가의 집에 모여서 술 마시는 걸 말한다. 집 밖에서 술을 마시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그 돈을 아끼기 위해서 미리 술을 마셔 두는 모임이다.

어쩌면 ‘디너파티(dinner party)’가 한국의 홈파티와 가장 비슷할지 모른다. 디너파티에는 사람들이 좋은 음식을 먹으러 온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술 마시고 춤추는 파티가 아니라, 사람들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 먹는 저녁 모임을 가리킨다. 공식적인(formal) 저녁 모임이라는 느낌도 있다.

‘포틀럭(potluck)’은 매우 보편적이다. 모든 손님이 각자 요리 하나씩을 가져와서 나눠 먹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이번 토요일에 포틀럭하는데 너도 올래(I’m having a potluck on Saturday, do you want to come over)”라는 말을 들었다면 “나는 뭘 가져가면 돼(Is there anything that you want me to bring)”라고 물어보는 게 좋다. 음식 종류가 서로 겹치지 않도록 미리 조정하기 때문이다.

그냥 사람들이 집에 오기로 했다고만 해도 홈파티를 한다는 뜻으로 통한다. 예를 들어 “사람들 좀 불렀는데 너도 올래(I’m having some people over, do you want to come)”라거나 "제인이랑 짐이 늦게 올 예정인데, 너도 합류할래(Jane and Jim are coming over later, do you want to join us)”라고 하면서 홈파티에 초대하는 것이다.

코리아중앙데일리 Jim Bulley,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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