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식 사업 매각 완료…한진칼은 제동레저 230억원에 매각

중앙일보

입력 2020.12.18 11:17

업데이트 2020.12.18 18:47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pandemic)으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인천 대한항공 기내식 센터가 한산한 모습이다. 지난해 3월 하루 약 8만 식의 기내식을 만들던 이 센터는 현재 하루 2900여 식만 생산하고 있다. 뉴스1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pandemic)으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인천 대한항공 기내식 센터가 한산한 모습이다. 지난해 3월 하루 약 8만 식의 기내식을 만들던 이 센터는 현재 하루 2900여 식만 생산하고 있다. 뉴스1

대한항공이 기내식ㆍ기내면세점 사업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신설 법인의 지분 20%를 확보해 2대 주주로 남는다.

17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대한항공에 9906억원을 주고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 인수를 완료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신설법인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주식회사’의 주식 20%를 963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두 사업부를 매각해 실제 손에 쥔 현금은 약 7900억원이다.

씨앤디서비스는 한앤컴퍼니가 기내식 사업을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한앤컴퍼니가 80%로 1대 주주, 대한항공이 2대 주주다. 앞서 대한항공은 한앤컴퍼니에 기내식 사업을 양도하면서 신설되는 법인의 일부 주식을 취득하면 매각이 완료되도록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신설법인과 기내식 공급계약 및 기내면세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한앤컴퍼니는 대한항공 측과 30년간 독점 계약을 맺어 대한항공의 운영 전략과 노하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앤컴퍼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인 만큼 당분간 경영 효율화와 재정비 작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향후 기내식 사업부 규모가 커지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대한항공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 매각은 5개월여 만에 거래를 종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 매각을 위해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논의를 진행해왔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뉴시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뉴시스

대한항공, 추가 자산 매각 속도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유동성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버스 회사인 ‘칼(KAL) 리무진’은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에 약 2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천 영종도 레저 시설 왕산마리나를 운영하는 왕산레저개발도 매각한다.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왕산레저개발 매각을 위해 지난달 칸서스ㆍ미래에셋대우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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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구 계획의 핵심인 송현동 부지 매각은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제자리걸음이다. 서울시가 4671억원에 이 부지를 사겠다고 했지만, 대금을 2년간 분할지급하는 조건을 달아 당장 유동성 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한편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도 골프장 운영업을 하는 계열사 제동레저를 230억원에 매각한다고 18일 밝혔다. 제동레저는 한진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로, 계약은 이달 중 체결될 예정이며, 처분 예정일은 내년 2월28일이다. 제동레저는 골프장과 리조트를 짓기 위해 경기도 양평에 140만평 부지를 확보했으나 아직 사업 시작은 못한 상태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진그룹의 국내외 호텔 및 부동산 자산을 추가로 매각 대상으로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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