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스키장서 확진자 발생…밤 9시 넘어선 스키 못 탄다

중앙일보

입력 2020.12.17 16:11

강원도 평창의 한 스키장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11명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17일부터 오후 9시 이후 스키장 운영을 금지했지만 이미 영업 중단에 들어간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과의 형편성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스키장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휴장한 강원 평창의 한 스키장 매표소가 닫혀 있다. 연합뉴스

16일 스키장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휴장한 강원 평창의 한 스키장 매표소가 닫혀 있다. 연합뉴스

스키장은 3단계에서 집합금지

서울 영등포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김 모(45) 씨는 “마스크를 잘 착용하면 헬스장도 안전하다"며 "하지만 헬스장은 진즉 문을 닫았는데 취식·숙박이 가능한 스키장은 문을 여는 게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이 스키장의 영업을 허가한 건 ‘일반관리시설’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고위험시설’로 분류돼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실내체육시설은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에서, 스키장은 3단계에서 집합금지 명령 대상이 된다.

방역 당국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9일 스키장·빙상장·눈썰매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에 별도 방역지침 마련했다. 또 ‘리프트·곤돌라 입구에서 거리 두기’ ‘단체모임 방문 자제’ ‘스키복·스키 장비는 개인물품 사용하기’ 등을 권고했다. 하지만 스키장 인근의 ‘시즌방’ 등에서 이같은 권고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20명씩 숙박비를 나눠내고 공유하는 시즌방에서는 지난 15일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강원도는 지난 16일 긴급회의를 열고 도내 스키장 영업을 임시 중단하고, 스키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했다. 방역 당국도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 반장은 17일 “오후 9시 이후 스키장의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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