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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알파고 나올까’ 더존 AI, 삼성병원 의료기술 만났다

중앙일보

입력

16일 더존ICT그룹 강촌캠퍼스에서 ‘정밀의료 빅데이터 AI 산업 선도 협약식’이 열렸다.

16일 더존ICT그룹 강촌캠퍼스에서 ‘정밀의료 빅데이터 AI 산업 선도 협약식’이 열렸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인 삼성서울병원과 ICT 선도기업 더존비즈온이 손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밀의료 빅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더존, 정밀의료 빅데이터 사업 본격화 #삼성서울병원 임상데이터로 의료 플랫폼 만들어 #중증·희귀질환 치료, 국민 건강 수명 연장 기대

삼성서울병원과 더존비즈온은 16일 강원 춘천의 더존ICT그룹 강촌캠퍼스에서 10개 병원과 4개 ICT 의료솔루션 기업, 제약회사, 대학교 등이 포함된 컨소시엄과 함께 ‘정밀의료 빅데이터 AI 산업 선도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강원도가 144억원을 지원하고 더존비즈온 등 참여기업이 123억원을 투자해 총 267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강원도는 지자체 중에서도 정밀의료 빅데이터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곳이다. 삼성서울병원과 더존비즈온은 ‘강원도 정밀의료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구축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정밀의료란 의료기관이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를 AI가 분석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이다. 유전적 정보뿐 아니라 단백체ㆍ대사체 등 인간의 각종 신체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하기에 개인 특화된 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질병의 진단과 치료도 정확해진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아우를 수도 없고 가리기 힘든 질환ㆍ환자별 차이를 AI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판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은 정밀의료 영역 중에서도 특히 중증ㆍ희귀질환 환자 치료, 국민 건강수명 연장에 초점을 맞춘다.

더존비즈온은 빅데이터ㆍAIㆍ클라우드ㆍ블록체인과 관련해 자체 보유한 최신 ICT 기술을 정밀 의료 플랫폼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데이터 품질인증 심사에서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CDW(임상데이터창고) 데이터베이스 부문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클래스’를 받은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정밀 의료 플랫폼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정밀의료는 이미 세계 의료계에 혁신적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2015년 오바마 행정부에서 ‘정밀의학 이니셔티브’에 착수했고, 중국도 2015년 ‘정준의료계획’을 발표하면서 15년간 600억위안(약 10조원)을 정밀의료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IBMㆍ구글ㆍ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도 정밀의료 시스템에 첨단 IT를 접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암 환자 처방과 식이요법을 돕는 AI를 개발하고 있고, 구글은 세계 전역의 유전체 정보를 종합 관리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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