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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학교 운동부·관공서 등서 291명 확진…사망자도 7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7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연일 200~3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1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91명이다. 해외 유입 환자(7명)를 제외한 지역 사회 감염이 284명인데 이들 중 81명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누적 환자 수는 1만872명이다.

수원 고교 운동부·관공서 등에서 확진  

수원시에선 한 고교 운동부에서 전날까지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학교 운동부는 지난 8일부터 도입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방침을 어기고 지난 11~13일 기숙사 운영과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4일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학생 9명과 교직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원시는 기숙사와 합숙소를 운영하는 학교(기숙사 9곳, 합숙소 7곳)를 대상으로 긴급 방역점검을 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신사옥으로 사용할 서울 용산트레이드센터 공사 현장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경기도에서도 전날에만 4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경기지역에서만 20명의 환자가 나왔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관공서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선 이틀 동안 117(학교폭력 신고센터) 상담사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평택시청 공무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포시보건소에서도 지난 15일부터 직원 1명을 시작으로 전날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총 3명이 감염됐다.

김포시에 있는 해병대부대에서도 간부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양주시 요양원·주간 보호센터 확진자도 5명이 추가돼 누적 인원이 35명으로 늘었다. 집단 환자가 나온 양평군 개군면에서도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69명이다.

중증 병상 4개 남아…7명 사망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경기도 코로나19 병상은 768개 중 650개를 사용하고 있다. 중증 환자 병상(49개)도 전날 '0개'에서 현재는 4개가 남았다. 생활치료센터도 경기대 기숙사 등이 속속 추가돼 7곳(정원 3220명)으로 늘었다. 현재 1177명이 입소했다. 생활치료센터가 늘면서 도내 가정대기 환자도 전날 501명에서 현재 454명으로 줄었다. 사망자는 지난 15일 6명에 이어 전날에도 성남·포천·구리·군포·이천·부천 등에서 7명이 나왔다. 최다 사망자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총 151명으로 늘었다. 17일 0시 기준 도내엔 59개의 임시 선별검사소가 설치돼 6969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이 중 11명이확진 판정을 받았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 공동단장은 이날 "생활치료센터 추가 개소로 경증 환자 치료 병상은 여유가 있어졌지만 유증상자를 위한 일반 병실과 위·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병상과 치료를 할 의료진이다. 함께 일할 의료진들의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의료지원을 희망하는 의료인은 경기도 콜센터 031-120으로 지원하면 된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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