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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텔링]집콕에 홈쿡·홈술···올 하반기엔 카드 더 썼다

중앙일보

입력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소비자들의 카드사용액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자사 신용·체크 결제액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3월 주춤, 6월부터 소비 살았다 

카드사용액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어.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카드사용액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어.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카드사용액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많았다. 코로나 1차 유행이었던 3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카드사용액이 5.7%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5월까지만 잠시 소비가 주춤했을 뿐 6월부터 소비가 살아났다. 6~10월 카드 사용 액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많았다. 수도권 2.5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8월 21일) 직후인 9월에도 카드소비액은 지난해 9월 대비 3.4% 늘었다. 1~10월 전체 누계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 성장해 코로나 1, 2차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카드사용액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집콕에 ‘홈쿡·홈술’ 특수

홈쿡·홈술 웃고, 여행·레저 울고.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홈쿡·홈술 웃고, 여행·레저 울고.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매출 감소 상위 업종으로는 여행사·면세점·영화관 등이 꼽혔다. 반대로 올레TV·BTV 등 방송서비스(+171%)는 매출 증가 업종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온라인 상품권, 자전거 판매점, 오토바이 판매점, 주류 전문점, 정육점 등이 이어 집에 오랜 시간 머무르며 술과 음식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직접 요리하는 사람이 늘며 소규모 텃밭에 대한 관심도 늘어 화원·화초(+9%)와 비료 종자 업종(+15%)의 매출도 상승했다.

그 외에도 소비자들은 집을 꾸미는 데 지갑을 열었다. 재택근무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자 주거 환경을 개선하려는 사람이 많아졌고, 가구판매점(+25%)과 실내 인테리어 업종(+15%)의 매출이 뛰었다.

테마파크·영화관 9월 매출 회복.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테마파크·영화관 9월 매출 회복.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홈쿡·홈술 트렌드와 관련 있는 수산물·농산물·청과물·정육점·주류전문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증가했을 뿐 아니라 3월(1차 유행) 대비 9월(2차 유행) 매출도 늘었다. 반대로 노래방과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은 지난해 대비 매출이 줄었다. 테마파크와 영화관 등 문화시설은 3월 대비 9월 매출이 늘었는데, 1차 유행기 매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코로나19 피로감으로 경계심이 느슨해진 점이 주요한 요인이었다고 하나금융연구소는 설명했다.

글=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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