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올랐다…연 2.45~3.99%

서울 매봉산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대부분 올랐다. 전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11월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오르면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우리·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날보다 0.03%포인트씩 올렸다. 국민은행은 전날 연 2.76~3.96%에서 이날 2.79~3.99%로, 우리은행은 전날 연 2.73~3.83%에서 이날 연 2.76~3.86%로, 농협은행은 전날 연 2.66~3.67%에서 이날 연 2.69~3.70%로 각각 올렸다.

이는 전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0.90%로 10월보다 0.03%포인트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씨티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모든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예·적금, 은행채, 주택부금 같은 수신상품 금리의 오르내림에 연동된다. 주요 은행들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할 때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다.

11월 코픽스 공시. 은행연합회

코픽스 연계 주담대 금리를 매일 산출하는 신한·하나은행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융채 5년물을 토대로 계산하는 신한은행의 이날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2.45~3.70%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한 달 전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2.686~3.986%다.

한편 이날부터 국민·우리·농협은행의 신잔액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씩 내려갔다. 국민은행은 2.77~3.97%, 우리은행은 2.82~3.92%, 농협은행은 2.75~3.76% 등이다.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11월 신잔액 기준 코픽스가 0.96%로 10월보다 0.04%포인트 내린 영향이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이 더 천천히 반영된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