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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의 김장 체험 “김치 종주국 한국서 생활 행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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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왼쪽)가 요리연구가 이혜정씨와 김장 체험을 하고 있다. [SNS 캡처]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왼쪽)가 요리연구가 이혜정씨와 김장 체험을 하고 있다. [SNS 캡처]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15일 직접 김치를 담그면서 “김치만큼 한국적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요리연구가 이혜정씨와 직접 담가 #“김치만큼 한국적인 것 없어요”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요리연구가인 이혜정씨와 함께 김치를 담그면서 “매일은 아니지만 김치를 자주 먹는다. 김치는 세계에 널리 알려진 음식”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해리스 대사의 김장 체험은 미국의 비영리 기구인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의 페이스북을 통해 25분 동안 생중계됐다.

영상에서 해리스 대사는 이혜정씨에게 김치의 역사와 만드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이혜정씨는 “김치는 진짜 한국의 것”이라며 “3000년 전부터 한국 사람들이 먹어 왔고, 600년 전에 지금과 똑같은 형태의 김치를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해리스 대사는 “김치보다 더 한국다운 것은 없다”고 답했다. 또 이혜정 씨가 “한국인에게 김치는 넘버원(최고의) 반찬”이라고 하자 해리스 대사는 “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사전에 미리 예고된 것이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김치 만들기 체험을 할 것이라고 알리며 “김치 종주국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는 글을 남겼다.

마침 당시는 중국의 ‘파오차이’가 국제 표준 인정을 받으며 “한국 김치도 파오차이에 해당하므로 이젠 중국이 김치산업의 세계 표준”이라는 주장을 중국 언론이 펼친 직후였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는 "김치가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우기기도 했다. 이에 해리스 대사가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인증’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국의 ‘김치(kimchi)’는 유엔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산하 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2001년 공식 고유명사 영문명으로 인정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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