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가채점 결과로 본 정시 합격선…어떤 전략 써야하나

중앙일보

입력 2020.12.15 15:52

금년 수능 시험은 국어가 작년보다 평균 6점 내외 어렵게 출제되었다. 그리고 자연계 수학 가형은 작년보다 평균 3점 내외 어렵게 출제된 반면 인문계 수학 나형은 평균 5점 내외 쉽게 출제되었다. 그 결과 인문계 학생들의 표준점수 총점은 작년과 비슷한 반면, 자연계 학생들의 표준점수 총점은 1등급 이상 학생들의 경우 작년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의 수능 변별력이 높아졌다.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수능 응시 학생 수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수능시험에서는 548,734명이 지원한 가운데 484,737명이 응시하였다. 금년에는 493,433명이 지원하였는데 최종 응시자는 430,000여명으로 작년보다 50,000여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험생 감소는 각 대학별 합격선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등급대에서는 전년 대비 1점 내외, 그리고 2~4등급대에서는 각각 2~4점 내외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5등급 이하의 경우는 점수 하락폭이 이것보다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정시에서는 대학 합격 여부를 수능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나 백분위 점수로 결정하게 된다. 때문에 원점수는 수시에서의 예상 등급을 추정하는데 주로 활용하게 되며, 정시에서의 예상 합격선을 추정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변수가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금년 학생들이 받은 수능 원점수 총점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 수준을 대략 나타낸 표이다. 상위 3개 대학 지원 가능점수는 인문계 270이상, 자연계 268점 이상이라는 의미이다. 학생들이 현재 알고 있는 점수는 수능 원점수밖에 없고, 나머지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는 각 입시기관들이 추정한 각 과목별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하여 대략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문제는 각 과목별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원점수 총점이 같더라고 표준점수 총점은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위 표에서 상위 20개 대학의 인문계 지원 가능 원점수 총점을 260이라고 했을 때, 원점수 총점이 260점으로 동일한 수험생들의 표준점수 총점은 최대 12점(±6점), 그리고 백분위 총점은 최대 14점(±7점) 차이가 발생한다(표본수가 늘어남에 따라 이 차이는 더 벌어질 수 있다).

정시에서의 예상 합격선은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로 알아보는 것이 보다 오차를 줄일 수 있다. 원점수만 믿고 수시응시 여부를 결정하면 성적 발표 후 의외의 결과로 실망할 수 있다. 예상 표준점수나 백분위 총점으로 정시 합격선을 가늠해 본 후 아직 남아있는 수시응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채점 분석은 표본 집단을 기준으로 추정한 자료이므로 현재 지원 가능 수준보다 더 낮아지거나, 높아질 수 있다. 다만, 현재 추정 점수는 수능 응시 인원 감소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의외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니 미리 낙담할 필요는 없다. 마지막으로 추정 오차를 감안하여 현재 수능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학과를 검색해보고, 미래 직업과 관련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학과를 다양하게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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