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희망을 예약하세요…여행업계, 해외여행 상품 선점 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하나투어의 ‘미리 준비하는 해외여행’ 소개. 자가격리 없는 국가로 내년 1월부터 출발한다.

하나투어의 ‘미리 준비하는 해외여행’ 소개. 자가격리 없는 국가로 내년 1월부터 출발한다.

여행업계가 내년 출발하는 해외여행 상품 판매 재개에 나섰다.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를 중단한 지난 3월 이후 9개월 만인데, 코로나19 이후 ‘보상 소비’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코로나 진정 이후 보상소비 겨냥 #격리 없는 몰디브·칸쿤은 1월 출발 #다른 지역은 내년 3월 이후로 잡아

하나투어는 14일 ‘지금 바로 떠나는 해외여행’과 ‘미리 준비하는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금 바로 떠나는 해외여행’은 현지 자가격리가 없는 지역인 몰디브·터키·칸쿤·스위스·두바이가 대상이다. 1명부터 출발하는 장기 체류형(9~14일) 상품으로 비즈니스석 및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등을 이용하며 내년 1월부터 출발한다. 현재 대부분의 나라로 해외여행을 떠나면 해당 국가와 국내 복귀 후까지 각각 2주씩 총 4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지만, 이 상품의 이용객은 국내에서 2주 자가격리만 하면 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위드(with)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조심스럽게 시작을 하는 의미”라면서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2주간 자가 격리에 대한 문제는 출발 시점까지 해결될 가능성이 작지만, 격리에 대해 긍정적 의사를 밝힌 경우에만 투어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리 준비하는 해외여행’은 사전 예약 상품으로 2021년엔 해외여행이 정상화의 바람을 담아 2021원에 예약이 가능하다. 위생과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호텔과 레스토랑, 관광지를 엄선했다는 것이 하나투어의 설명이다. 내년 5월 이후 출발 상품을 예약할 수 있다.

두 여행 상품 코스 모두 자유 시간에도 가이드나 인솔자가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여행자 보험의 해외 치료비를 2000만원으로 확대했으며 ‘어시스트 카드’를 통해 24시간 해외 긴급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취소 시 100% 환불받을 수 있다.

하나투어는 ‘출발 전 자가진단’, ‘안전여행 기본 체크’와 같은 총 32개 항목으로 구성된 안심 여행 체크리스트도 선보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정부기관, 여행 업계, 여행객 등의 관심으로 안전 여행의 새 표준이 구축된다면 더 안전한 여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국내 5위 여행 업체인 참좋은여행도 지난달 ‘희망을 예약하세요’란 해외여행 상품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평소 예약금의 10분의 1 수준인 1만원을 받고, 일본·홍콩(내년 3월), 동남아시아(내년 4월), 유럽·미주(내년 6월 이후) 지역으로 출발하는 400여 종류의 패키지 상품 예약을 받았다. 이 프로모션엔 2주 동안 1만 건이 넘게 예약이 몰렸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