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자배구 도로공사, 이재영-다영 빠진 흥국생명 잡고 4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도로공사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도로공사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가 4연승을 질주했다.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빠진 흥국생명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8-26, 25-21)으로 이겼다. 5위 도로공사(5승7패·승점14)는 4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추격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주전 3명이 빠졌다. 루시아 프레스코(29·아르헨티나)는 지난 5일 GS전에서 어깨 통증을 느껴 이탈했다. 4주 이상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선 이재영과 이다영까지 결장했다. 이재영은 고열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다영도 예방 차원으로 빠졌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재영이 평소 편도선염을 자주 앓는데, 12일 체온을 측정했는데 38.7도였다. (코로나19 가능성도 있어서)검사를 받고, 경기장에도 오지 않았다. 이다영은 열이 없지만, 재영이와 같이 생활하기 때문에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의 약점을 철저하게 물고 늘어졌다. 김연경에게 배유나와 켈시 페인 등 뛰어난 블로커들을 붙였다. 상대적으로 리시브가 약한 김미연에게 서브를 집중시켰다. 김연경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1점(공격성공률 48.78%)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리시브를 하는 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 [사진 한국배구연맹]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리시브를 하는 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 [사진 한국배구연맹]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수비 강화를 위해 문정원을 선발 출전시켰으나, 중반부터는 전새얀을 투입했다. 전새얀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6점을 올리며 최근의 활약을 이어갔다. 세터 이고은도 배유나, 정대영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승리에 일조했다.

김종민 감독은 "시즌 시작 전부터 고민을 했지만 세터가 공을 주는 리듬이 일정하게 높이나 속도가 유지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공격수들의 리듬이 깨졌다. 이고은이 경험이 있는 선수인데 아직 긴장을 많이 해서인지 회복을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점프가 좋고, 타점이 높은 켈시에게 올려주는 공은 좋다. 나머지 선수들과 호흡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우리 리듬도 3연승을 했고, 상대가 재영이, 다영이가 빠지면서 조금 해이해진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어려운 경길ㄹ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새얀이 리시브, 공격 잘 해줬다. 그 자리에 들어가려면 수비를 해워야 한다. 살림꾼 역할을 해야한다. 라이트로 많이 뛴 선수라 어색할텐데,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박미희 감독은 "중요할 땐 큰 포가 하나 있어야 하는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박혜진, 박현주, 김채연은 구단의 미래다. 팀이 어렵긴 하지만, 소득이 있어야 하는데 박혜진이 경기에 대한 느낌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