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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든 학교 '셧다운'…15일부터 유치원·초교도 원격수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중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뉴스1

서울 중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뉴스1

서울 지역 중·고등학교에 이어 유치원과 초등·특수학교 학생도 오는 15일부터 전 학년 원격수업을 듣게 된다. 그동안 밀집도 제한 조치에서 제외됐던 소규모 학교도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13일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다음 주 화요일(15일)부터 연말(31일)까지 유·초등·특수학교의 전면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정원 60명 이내 유치원과 300명 이내인 초·중·고 등 소규모학교의 경우 등교 인원 제한 조치에서 제외됐지만 이번에는 이들 학교도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간다.

다만 돌봄이나 급식과 관련해 대안이 필요한 학교는 준비 기간을 최소화해 원격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열린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열린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 기준에 따르면 전면 원격수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적용하는 학사운영 조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데 따른 선제적 조치로 전체 학교의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달부터 서울 지역 중·고교 학생은 모두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을 듣고 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고교는 지난달 19일부터, 중학교는 30일부터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당초 수능 직후인 7일 중·고교 전면 원격수업을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수능 다음날(4일) 이를 18일까지로 연장한 데 이어 지난 11일, 원격수업 기간을 28일까지로 열흘 더 늘렸다.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선유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기말고사 시험을 보고 있다. 뉴스1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선유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기말고사 시험을 보고 있다. 뉴스1

다만 서울시교육청은 기말고사, 수행평가, 학생부 작성 등 필수 학사 운영을 위해서는 학년별로 등교할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원격수업 기간에도 중·고교 학생들은 학교에서 기말고사를 볼 수 있다.

초등·특수학교 돌봄교실의 경우 긴급돌봄에 준해 운영하고 필요할 경우 원격수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치원 역시 가정 돌봄이 어려운 유아를 위해 돌봄 서비스는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 초교의 약 75%(453개교), 유치원의 78.8%(614개원), 특수학교의 53.1%(17개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갈 예정이다. 따라서 이들 학교는 사실상 개학까지 등원이 중단됐다.

서울 시내의 한 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비대면 수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의 한 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비대면 수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자 서울 외에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와 관계 없이 3단계에 준하는 학사운영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1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중앙정부에 거리두기 3단계 조기 격상을 건의했다"며 "여의치 않을 경우 경기도만이라도 선제적으로 거리두기를 강화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교육청은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에 따라 등교 인원을 정원의 3분의 1로 제한하고 있지만, 서울처럼 모든 학교에 대한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놓고 교육부와 협의 중이다.

인천교육청 역시 지난 12일 코로나19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원격수업 확대 원칙과 적용 시기 등을 검토했다고 밝혀 조만간 원격수업 전환 여부를 발표할 전망이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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