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가족 돕고, 행복의 길 알리는 게 우리의 사명”

중앙선데이

입력 2020.12.12 00:25

업데이트 2020.12.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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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호 15면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총회장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년은 그야말로 잃어버린 한 해가 됐다. 사람들은 현관 문을 열면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꼈고, 발걸음이 줄어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생계를 위협받았다. 종교단체들 또한 신도들이 한 곳에 모여 대면 예배를 볼 수가 없어 급변하는 환경에 여러 난처함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으로 고통받는 이웃을 찾아 ‘마음 돌보기’를 수행하고 있는 곳이 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하나님의 교회를 찾아가 총회장인 김주철 목사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김주철 목사
코로나19 성금·방역품 지원
세계 175개국서 지속적 봉사

자연재해·기후변화에도 관심
나무 심고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

내 것만 챙기고 경쟁 치열한 사회
어머니 존재 부각돼야 하는 시대

중앙선데이와 인터뷰하는 총회장 김주철 목사.

중앙선데이와 인터뷰하는 총회장 김주철 목사.

하나님의 교회는 자원봉사 활동으로 유명하다.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할 일이 더 늘었겠다.
“전 세계가 동시에 사상 초유의 재앙을 겪다 보니 정말 할 일이 많다. 세계 175개국 7500여 교회의 신도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 우선 코로나19로 가장 피해를 보는 취약계층에 식료품과 생필품, 마스크 등 방역물품들을 전달하고 있다. 또 바이러스와 싸우느라 지친 일선 의료진과 구급대원, 방역 관계자들에게 위문편지와 간식 등을 보내는 ‘응원 릴레이’도 펼친다. 사회적 활동 제약으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웃들에게 ‘사랑의 도시락’으로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혈액 수급이 어려운 곳에서는 단체 헌혈도 진행하고 있다.”
각국 사정이 달라 어려움도 있을 텐데.
“각 지역의 필요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이를테면 경제난과 정치 혼란으로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두 달째 물이 나오지 않아 생활용수 공급을 우선했다. 신도들이 뙤약볕 아래서 5km나 걸어 물을 길어와 고통받는 주민들의 목을 적셨다. 영상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코로나19로 봉쇄돼 고생하던 인도 하이데라바드 지역에도 신도들이 생필품을 전달해 도움을 줬다.”
신도들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는데 대단하다.
“우선 신도들에게 각국 정부의 방역수칙을 잘 따라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여름 수해가 났을 때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로 복구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신도들이 광주와 철원·구례·곡성 등지로 달려가 무더위 속에서 마스크를 끼고 피해 복구에 나섰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주는 사랑이 받는 사랑보다 복되다’는 하나님 말씀을 실천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하는 신도들이 참으로 자랑스러웠다.”
하나님의 교회가 유독 사회봉사에 적극적인 이유가 궁금하다.
“살다 보면 누구나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생긴다. 그런 사람들을 손잡아 일으켜 주는 것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마땅한 일 아닌가.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하시며 선한 행실로 세상을 밝게 비추고 정화하라고 가르치셨다. 이 땅에 오셔서 먼저 당신께서 영혼을 구원하는 일과 더불어 선행과 봉사를 쉬지 않으셨다. 자기를 낮추시고 타인을 섬겨주시면서 가난한 자에게 양식을 주시고 병든 자를 고쳐주셨다. 나아가 복음을 전파하셔서 인류에게 생명과 희망을 주셨다. 봉사는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배워가는 과정인 것이다.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께서 먼저 봉사의 본을 보여주셨으니 신도들도 자녀로서 따라 하는 것이다.”
환경보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세계시민으로서 우리가 사는 지구의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생명의 터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뜻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교회는 일반 신도들은 물론이고 특히 대학생들과 직장인 청년들이 봉사단을 조직해 국내는 물론 미국·페루·콜롬비아·호주·남아공·필리핀·인도네시아 등에서 환경정화, 나무 심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도 하고 있다.”
각국 패널과 함께한 2019 ‘행복한 가정’ 국제콘퍼런스.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좌장을 맡았다.

각국 패널과 함께한 2019 ‘행복한 가정’ 국제콘퍼런스.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좌장을 맡았다.

사회봉사 활동으로 국제적인 상도 많이 받았다.
"재해로 황폐해진 지역을 복구하고 각국의 도심과 산림, 하천, 해변 등지를 꾸준히 정화한 공로로 2018년 유럽의 대표적인 환경상인 그린애플상 금상과 동상을 동시 수상했다. 2016년에는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을 수상했다.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은 지금까지 미국 각지에서 47회 받았다.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에서 진정성을 인정하는 만큼 더 많은 봉사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것이다.”
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교세가 계속 확장되고 있다고 들었다.
"아까 말한 대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세계 175개국 7500여 교회에서 신도들이 믿음 생활을 하고 있다. 침례를 받은 신도만 300만 명이 넘는다. 세계 유수의 대도시는 물론이고 북극과 가까운 알래스카, 남미 최남단 도시 우수아이아, 히말라야와 안데스 고산 지역,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아마존 밀림 지역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교회가 있고 지금도 수많은 이들이 진리를 만나러 발걸음하고 있다.”
이토록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만큼 많은 이들이 진리를 갈구하고 하나님을 찾고 있다는 방증이라 본다. 성경 말씀대로 행할 때 모든 축복이 임한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고, 신도들이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때문일 것이다.”
성경에 충실한 것이 하나님의 교회의 특징이다.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성경에 분명히 나온다. 히브리어 원어 성경에 하나님이라는 단어는 2500회나 복수형인 ‘엘로힘(하나님들)’으로 기록돼 있다. 〈창세기〉에도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라고 나온다. ‘우리’라는 복수형과 ‘청유형’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신약에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의 존재를 일깨워주셨고, 이어서 사도 바울이 "위에 계신 우리 어머니(갈라디아서 4:26)”의 존재를 알렸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님과 사도들의 가르침 그대로의 순수신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어머니 하나님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어머니는 사랑의 대명사다. 가정에서 늘 낮은 자세로 봉사한다. 자녀를 먹이고 입히며 자녀가 어질러놓은 것을 청소하고 자녀가 아플 때 간호한다. 끊임없이 나눠주고 배려하고 베풀어주고, 당신은 힘들어도 자녀만큼은 잘되게 하려는 희생과 사랑이 어머니의 본성이다. 지금은 어머니의 사랑이 가장 필요한 시대다. 요즘은 자기만 알고 자기 욕심만 추구해서 사회적으로 큰 병폐가 되고 있지 않나. 경쟁이 치열하고 내 것만 챙기는 시대에서 여유를 가지고 상대를 배려하는 시대로 바뀌려면 온 인류를 사랑으로 바르게 이끄시는 어머니 하나님이 반드시 계셔야 한다.”
성탄절 대신 유월절을 중시하는 것, 예배를 일요일 대신 토요일에 보는 것 등도 그런 이유인가.
"그렇다. 성탄절과 일요일 예배는 성경에 없는, 변질된 교리다. 4세기 로마에서 기독교가 공인될 무렵 로마 황실에서 신봉되던 태양신 미트라교의 성일 일요일(Sunday)과 태양 탄생 축제(12월 25일)가 교회 내부로 유입된 것이다.

성경의 안식일은 토요일이다. 또 인류 구원에 있어서 성경에서 가장 중시하는 날은 유월절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고난 전날, 당신의 살과 피를 의미하는 떡과 포도주로 제자들과 유월절을 지키시면서 “이것이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라 하셨고 죄 사함과 영생 축복을 약속하셨다. 이처럼 중요한 새 언약을 사람들이 잊고 있다.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했지만 이런 부분까지 바로잡아야 종교개혁이 완성된다고 본다.”

코로나19 같은 힘든 시대를 거치면서 종교와 종교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의 삶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어려움이 없었던 때는 없었다. 종교도 늘 그래왔듯 시대와 역사를 초월해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일상이 무너지고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많은 사람이 좌절과 우울감에 빠져 있다. 시련과 고난에는 ‘마침내 복을 주려(신명기 8:16)’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면 당장은 어려움을 겪더라도 늘 기쁨과 소망이 있고 진정한 위안을 얻으며 마침내 밝은 미래를 맞이한다. 하나님의 뜻을 사람들에게 올바로 전해서 이 땅에서도 참되고 선하고 바른 삶을 살고 영원한 천국 구원을 받도록 인도하는 것이 우리 종교인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이훈범 대기자/중앙콘텐트랩 cielble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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