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자본주의 실천해야 기업이다

중앙선데이

입력 2020.12.1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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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호 23면

기업시민, 미래 경영을 그리다

기업시민, 미래 경영을 그리다

기업시민,

미래 경영을 그리다
곽수근·송호근·문형구 외 지음
나남

“인간(人間)은 사람(人)과 사이(間)라는 글자의 합성어다. 인간의 본질은 사람에 내재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 간의 관계, 즉 네트워크에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기업 역시 주주·고객·협력사·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배려와 공존, 공생의 가치는 이미 도래한 네트워크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추구해야 할 시대정신이다.”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의 말이다. 송호근 포스텍 석좌교수 등 국내 석학 19명과 함께 펴낸 『기업시민, 미래 경영을 그리다』에 나온다. 책은 포스코가 2018년 7월 선포한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바탕에 깔고 있다. 개별 기업의 경제적 이익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포스코는 그 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의 속도를 높이며 기업의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 문형구 고려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해 경제·경영·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기업시민 경영에 대한 연구성과를 담은 결과물이 이 책이다. 기업시민의 기본 개념이 무엇인지, 재계의 화두로 떠오른 ESG 경영과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등 급변하는 시대에 기업시민 경영이 어떤 의미인지, 기업시민을 어떻게 경영에 접목해 실천해 나가야 하는지 등을 학술적으로 접근·분석했다. 곽수근 명예교수는 “이익을 남겨야 기업이 존재할 수 있지만 따듯한 자본주의, 포용적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기업이 재무적 성과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은 “기업의 역량과 자원을 정부·시민사회와 공유해서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뉴노멀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는 기업시민을 비즈니스와 연계해 전략적인 차원에서 조망하고, 2부에서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기업의 역할과 주요 활동을 다뤘다. 3부에서는 기업시민 활동의 주체이자 객체인 조직 구성원을 위한 바람직한 조직문화를 담았다.

남승률 기자 nam.se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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