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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9곳 CEO 대거 물갈이…최은석 제당 대표에, 이경후 부사장 승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왼쪽부터 최은석 CJ제일제당 신임대표, 강신호 CJ대한통운 강신호 신임대표, 강호성 CJ ENM 신임대표 내정자. 사진 CJ

왼쪽부터 최은석 CJ제일제당 신임대표, 강신호 CJ대한통운 강신호 신임대표, 강호성 CJ ENM 신임대표 내정자. 사진 CJ

CJ그룹이 10일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주요 계열사 수장들을 대거 교체했다.

통상 연말에 정기인사를 실시해 오던 CJ는 올해 인사 시기를 크게 앞당기고 발령일자도 내년 1월1일이 아닌 이달 14일로 했다. CJ는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사업환경 변화 등 대내외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미래 대비에 나설 수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제일제당 등 CEO ‘물갈이’ 

가장 눈에 띄는 건 주요 CEO 교체다. 총 9개 계열사 대표가 바뀌었다.그룹의 모태이자 최대 계열사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에는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총괄이 내정됐다. 최 내정자는 그룹의 대표적인 재무·전략 전문가로 꼽히는데, 제일제당의 재무건전성 확보와 신사업 발굴에 집중할 전망이다.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는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가 맡는다. 강 대표는 가정간편식(HMR) 등 국내 식문화 분야에서 제일제당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의 물류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대한통운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등으로 경쟁력을 다지고 택배 노조와의 마찰을 해결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경후 상무, 부사장 승진  

이경후 CJ ENM 상무가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사진 CJ ENM

이경후 CJ ENM 상무가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사진 CJ ENM

CJ ENM 신임 대표이사에는 강호성 CJ주식회사 경영지원총괄이 선임됐다. 검사 출신인 강 내정자는 지난 2013년 그룹 법무실장으로 CJ에 합류했다. 강 내정자의 가장 큰 목표는 본격적인 디지털 환경에서 국내외 콘텐트 및 커머스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일이다. 동시에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조작으로 실추된 회사 이미지를 쇄신하고 소송 등에도 대응할 전망이다. 또한 ▶CJ CGV 허민회 ▶중국본사 윤도선 ▶CJ프레시웨이 정성필 ▶CJ푸드빌 김찬호 ▶CJ LiveCity 신형관 ▶CJ Feed&Care 김선강 대표이사가 각각 내정됐다. CJ주식회사 경영전략총괄은 임경묵 전략기획팀장이 맡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는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지난 2017년 11월 상무로 승진한 뒤 3년 만이다.

신규 임원 38명 중 8명 여성 

내년도 임원 승진 키워드는 단연 세대교체다. 임원 승진자는 78명으로 지난해 58명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신규 임원 승진자가 지난해 19명에서 38명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신임 임원 평균 나이는 45세로 최근 2년 사이 두 살 낮아졌다. 연공보다 능력 경쟁을 통한 젊은 인재를 과감히 발탁해 그룹 전반의 세대교체를 가속화했다.

지난해에 이어 여성 임원 발탁 기조도 이어졌다. 이번 인사에선 밀레니얼 세대인 1980년대 생 여성 5명을 포함해 8명의 여성 임원이 탄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신임 임원 중 여성 비율은 지난해와 같은 21%지만 숫자로는 지난해 4명의 곱절이다. CJ 관계자는 “신임 임원 여성 비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20%를 넘었고, 앞으로도 여성 리더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임원 중에선 허민호 CJ ENM 오쇼핑부문대표가 총괄부사장으로, CJ푸드빌 김찬호 대표이사가 부사장 대우로 승진하는 등 총괄부사장 1명, 부사장대우 13명, 상무 26명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영복귀 여부에 관심이 몰렸던 이선호 전 CJ제일제당 부장은 이번 인사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 부장은 지난해 마약 밀반입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CJ 관계자는 “2020년은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 속에서 혁신성장과 초격차 역량 확보를 통한 질적 성장과 미래 대비에 주력한 한 해였다”면서 “2021년 역시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와 뉴노멀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비해 글로벌 생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CJ그룹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 승진자 명단〉
◆ CJ주식회사▶부사장대우 김준현 이승화 이종화 김영수 이형준▶상무 황득수 한승아 송하경 임성철 옥진호▶상무대우 이종훈 최성준 신근섭 송재준 정수현 류호성 이경훈▶전문임원 상무대우 정혜경 권윤희
◆CJ제일제당▶부사장대우 김병규 김선강 신종환▶상무 이수희 박충일 Grace Kim 이주은 최자은 이창용 정훈구 최해룡 신용욱 김정수 김대현▶상무대우 김숙진 배혜원 김주연 강남철 조승범 최연재 이형석 이상현 남기돈 주혜빈 안승준 이영표 이찬▶전문임원 상무대우 김태형
◆CJ대한통운▶부사장대우 최우석 윤상현▶상무 정근일 김치홍 이정국 민영학▶상무대우 도형준 이병헌 윤재승 강원석 이정현 임채현 한승완
◆CJ ENM▶총괄부사장 허민호▶부사장대우 이경후▶상무 박천규 이상무 박현 정명찬▶상무대우 박성재 박상연 이선영 서성호 박현행
◆CJ푸드빌▶부사장대우 김찬호
◆CJ올리브영▶상무대우 서정주
◆CJ프레시웨이▶상무대우 김진중 박성진
◆해외본사/지역본부▶부사장대우 이동박▶상무 안구철 임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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