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백신 종류 선택 못해…부작용 땐 정부가 보상 추진

중앙일보

입력 2020.12.09 00:02

업데이트 2020.12.09 09:21

지면보기

종합 03면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전국 모든 노선의 여객열차는 오는 28일까지 ‘창측 좌석’만 발매된다. 8일 서울역에서 방호복을 입은 외국인들이 열차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전국 모든 노선의 여객열차는 오는 28일까지 ‘창측 좌석’만 발매된다. 8일 서울역에서 방호복을 입은 외국인들이 열차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국민 85%에 해당하는 4400만 명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고 8일 밝히면서 구체적인 접종 시기와 대상자 등에 관심이 쏠린다.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노인·의료인 등 3600만 우선접종
나머지 국민은 접종 비용 부담
아동은 안전성 확보 뒤 접종 결정
부작용 있어도 제약사엔 면책

언제쯤 첫 접종이 가능한가.
“일단 물량은 조기에 확보하더라도 접종에는 신중하자는 것이 정부의 기본 전략이다. 해외 부작용 등을 2~3개월 정도 살펴볼 시간을 가진 뒤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이다. 고위험 집단의 경우 이르면 내년 1분기(2, 3월)에 접종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당국의 추정이다(권준욱 방대본 2부본부장). 정부는 상황에 따라서는 내년 상반기부터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6400만 회분이라는데 왜 4400만 명분인가.
“제약사와 개별 계약을 진행해 확보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회분, 화이자 2000만 회분, 얀센 400만 회분, 모더나 2000만 회분이다. 총 6400만 번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접종 횟수로는 그렇지만 대상자로 보면 3400만 명분이다. 얀센만 1회 접종하고 나머지는 2회씩 접종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박스 퍼실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 명이 맞을 백신을 추가로 확보한 상태다.”
기업별 백신 선구매 현황.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기업별 백신 선구매 현황.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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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백신부터 들어오나.
“내년 2~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부터 순차적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다만 아직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공급 시기는 알 수 없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조금 늦다.”
누가 먼저 맞게 되나.
“현재 잠정적으로 계획하는 우선접종 대상자는 감염에 취약한 계층과 사회 유지 기능에 필수적인 직업군이다. 노인과 만성질환자, 의료인, 요양시설 종사자, 경찰, 소방관, 군인 등 약 3600만 명이다. 일반 국민은 후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선접종 대상자라 해도 본인의 동의를 원칙으로 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왜 제외됐나.
“어린이와 청소년은 당분간 백신을 맞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상 자료가 없어 우선 접종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이 진행하는 임상3상은 건강한 성인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다. 추후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임상 자료가 확보되면 접종 여부를 별도로 검토할 계획이다.”
개인이 백신 제약사를 선택할 수 있나.
“백신에 가장 적합한 접종 대상자를 매칭해야 한다. 이 때문에 당국은 개인 의사에 따라 백신을 선택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
백신 접종은 무료인가.
“노인과 의료진 등 필수예방접종 대상자는 무료로 맞고, 나머지 일반 대상자는 접종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 정부 부처 간 적정 비용을 협의 중이다.”
부작용이 발생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접종 사업 관련 부작용이 생기면 피해 보상을 하는 제도가 있다. 코로나19 백신도 이에 따라 세부적인 보상 시스템이 마련된다.”
제약사들이 부작용에 대한 면책 조항을 요구한다는데.
“당국이 백신을 선구매할 때는 실패 위험성을 안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을 때 100% 제약사에 책임을 묻는다면 선구매 자체가 어려울 것이란 입장이다. 전 세계적 공통된 현상으로 우리만 거부하기는 힘든 상황이어서 면책 조항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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