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갑작스런 추위 심·뇌혈관 질환 주의보

중앙일보

입력

정상인과 뇌졸중(뇌경색·뇌출혈) 환자 컴퓨터단층촬영(CT) 비교. 사진 서울아산병원

정상인과 뇌졸중(뇌경색·뇌출혈) 환자 컴퓨터단층촬영(CT) 비교. 사진 서울아산병원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우리 몸의 혈관이 급격히 좁아지면서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때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보내는 관상동맥이 혈전(일명 피떡)으로 막혀 결국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다. 뇌졸중도 혈관 건강과 관계가 깊다. 뇌로 이어진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터지면 뇌출혈이다. 신체 장애가 일어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8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적정한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은 각각 심근경색 2시간, 뇌졸중 3시간이다. 최대한 빨리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뒤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재관류 요법을 시술받아야 한다. 그래야 후유장해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상생활 도중 급작스러운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하면 심근경색을 의심해봐야 한다. 호흡곤란이나 식은땀·구토·현기증 등도 마찬가지다. 뇌졸중은 한쪽에 마비가 오거나 언어·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 갑자기 찾아오면 의심증상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건강한 혈관 관리가 중요하다. 금연과 금주, 꾸준한 신체활동 등 평소 생활습관에서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을 지병으로 갖고 있다면, 지속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평소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해 관리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응급상황에 대비해 평소 심근경색 및 뇌졸중 증상을 미리 알아둬 발생 시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