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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두 번의 대선 내가 이겼다, 이틀 뒤 큰 일 벌어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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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자유의 메달 수여식'에서 자신의 두 번째 대선 승리를 주장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자유의 메달 수여식'에서 자신의 두 번째 대선 승리를 주장했다. AP=연합뉴스

"정치에서 나는 두 번 이겼다. 2대 0이다. 그것은 꽤 좋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밝혀질지 볼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지난 11월 3일 선거인단을 뽑는 대선에서 이겼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조만간 큰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같은날 조지아州 "바이든 승리 재인증"

백악관 공동취재단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통령훈장 '자유의 메달' 수여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1972년 뮌헨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댄 게이블가 메달을 받았다. WP는 트럼프가 바이든을 이겼다고 거짓으로 암시했다고 지적했다.

7일(현지시간) 1972년 뮌헨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댄 게이블(앞)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민간인 최고 영예인 대통령훈장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A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1972년 뮌헨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댄 게이블(앞)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민간인 최고 영예인 대통령훈장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조작된 선거였다. 우리나라(미국)의 치욕이다. 제3세계와도 같다"며 "(조작된) 투표용지가 어느 곳에서나 쏟아지고 누구도 소유권을 모르는 기계(개표기)를 사용했다. 내게 반대하는 수천표를 보내다가 걸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설명 없이 "이제 우리는 그것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내고 있다"며 "앞으로 이틀 정도 뒤에 많은 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하루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실이 알려진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침 일찍 전화를 받았는데 그는 매우 잘 지내고 있다. 열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 법률팀을 이끄는 줄리아니 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작 선거' 주장의 선봉에서 불복 소송 등을 이끌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조작 선거' 주장 핵심 지역인 조지아주는 이날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재인증하기로 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대선이 34일 지났다"며 "합법적인 투표를 세 차례 개표했고, 결과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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