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팩에, 호텔 짜장면도 배달시켜 먹는다…식품 배송·포장 진화

아워홈은 7일 자사몰에서 산지직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아워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집콕족’을 위한 유통업계의 식품 배송·포장 서비스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자사몰을 통해 식자재 배송 서비스인 ‘프레시(Fresh) 산지직송’을 론칭했다고 7일 밝혔다. 모든 제철 식재료는 아워홈 구매 전문가들이 제주·완도 등 청정 산지를 직접 찾아 엄선해 산지에서 직배송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산지 방문이 어려운 소비자를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로 선보이는 상품은 제주 서귀포 노지 감귤, 제주 서귀포 황금향, 완도산 전복, 바닷가재 등이다. 바닷가재는 북대서양에서 서식하는 캐나다산 바닷가재로, 통관 후 2일 이내에 배송한다.

이날 선보인 상품 주문은 오는 22일까지 할 수 있다. 노지 감귤과 황금향은 오전 9시 주문까지, 전복과 바닷가재는 오후 1시 주문까지 당일 발송한다.

아워홈 관계자는 “집에서도 믿을 수 있는 신선 식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받아보길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이번 ‘프레시 산지직송’ 서비스를 론칭했다”라며 “앞으로도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따른 다양한 제철 산지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족발 포장할 때 팩 소주도 챙기세요" 

앞으로 식당에서 음식과 소주를 포장할 때 무거운 병 대신 팩소주를 선택할 수 있게됐다. 사진 하이트진로

같은 날 하이트진로는 진로 미니 팩 소주를 업소용으로 출시하고 배달·포장용 시장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진로 미니 팩 소주는 휴대성이 강화된 160mL의 컴팩트한 사이즈 제품이다. 지난 10월 가정용으로만 출시됐다가 배달, 포장용 시장을 고려해 업소용 제품을 출시했다.

미니 팩소주는 깨질 우려가 없어 휴대가 편리하며 종이팩 류로 분리 배출이 가능하다. 또 컴팩트한 사이즈는 한 병이 부담인 고객들이 선호해 배달에 최적화됐다. 식당, 주점을 운영하는 업주라면 이용하고 있는 도매사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진로 미니팩 유흥용은 코로나19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된 음주 트렌드에 맞춘 제품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매장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배달 판매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에서 간단히 해먹는 호텔 짜장면·짬뽕  

신세계조선호텔은 호텔 셰프가 개발한 밀키트 판매처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했다. 사진 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조선호텔은 6일 자체 개발한 밀키트 ‘조선호텔 유니짜장’과 ‘조선호텔 삼선짬뽕’의 판매처를 쓱닷컴 새벽 배송에서 전국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했다.

지난 8월 말 쓱닷컴 단독상품으로 첫선을 보인 두 제품은 조선호텔이 운영하는 중식당 호경전의 대표 메뉴를 재현한 밀키트로, 조선호텔 조리경력 27년을 가진 셰프가 개발했다. 매일 입고와 동시에 주문이 마감되면서 출시 100여일 만에 판매량 10만개를 기록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이 외에도 프리미엄 형 간편 가정식 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리테일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프리미엄 볶음밥 3종((XO 새우 볶음밥, 광동식 돼지고기 볶음밥, 삼선 볶음밥)과 밀키트 짜장과 짬뽕 외에도 추가로 이베리코 목살 김치볶음밥, 스파이시 타이 해산물 볶음밥 등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세창 신세계조선호텔 RSP팀 팀장은 “비대면과 '편리미엄(편리+프리미엄)'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밀키트 등 간편가정식 시장이 큰 신장세를 보인다.”며 “조선호텔 셰프의 노하우를 담은 고품질의 프리미엄 형 간편가정식 시장을 적극 개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n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