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화끈거리더니 구토...인도 300명, 정체불명 괴질에 당했다

중앙일보

입력 2020.12.07 11:16

업데이트 2020.12.07 11:19

인도에서 정체불명의 질병으로 지난 주말 300명이 입원하고 한 명이 숨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7일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BBC 방송에 따르면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에 위치한 엘루루에서 온 환자들이 구토와 발작을 일으키거나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증상을 보였다. 환자 중에는 어린이가 다수였으며 4살짜리 아기도 포함돼 있었다.

인도 남동부의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괴질이 발생해 300명이 병원에 입원하고 한 명은 사망했다. 사진은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온 노동자들. [AP=연합뉴스]

인도 남동부의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괴질이 발생해 300명이 병원에 입원하고 한 명은 사망했다. 사진은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온 노동자들. [AP=연합뉴스]

엘루루 정부 병원 측에 따르면 환자들은 눈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화끈거린다고 말한 뒤에 갑자기 구토했다. 일부는 쓰러지거나 발작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의심했으나 인도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증상을 보인 환자들은 코로나 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안드라프라데시 보건부 장관인 알라 칼리 크리슈나 스리니바스는 "혈액 샘플에서 바이러스 감염의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사람들이 병에 걸린 지역을 방문한 뒤 수질오염이나 대기오염은 질병의 원인에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야당인 '텔루구 데삼'당(TDP)은 수질 오염이 이번 괴질의 원인일 것이라고 주장하며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야당은 식수원을 방치한 지방 정부를 비난했다. TDP 측은 "이는 안드라프라데시 정부의 무관심에서 비롯됐다"면서 "식수의 원천이 18개월째 세척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TDP 측은 성명에서 "무책임한 지방 정부의 집단적 양심 부족과 통치 불능이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에서 정체불명의 괴질로 300명이 입원하고 1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안드라프라데시 주에서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장을 보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에서 정체불명의 괴질로 300명이 입원하고 1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안드라프라데시 주에서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장을 보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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