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지고 재테크 떴다…올해 최고 베스트셀러는『더 해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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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광화문점의 모습. [중앙포토]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모습. [중앙포토]

에세이가 가고 재테크 책이 떴다. 국내 최대 규모 서점인 교보문고가 7일 올해의 종합 베스트셀러 및 결산을 발표하며 ‘경제경영’과 ‘과학’분야의 성장에 주목했다.

교보문고 2020 종합베스트셀러 결산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더 해빙』(이서윤 지음, 수오서재). 2위는 『돈의 속성』(김승호 지음, 스노우폭스북스)이다. 재테크와 관련한 책은 6위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존리 지음, 지식노마드), 7위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윤재수 지음, 길벗) 등 상위에 다수 올랐다. 『더 해빙』은 형식상 자기계발 분야로 분류되지만, ‘부의 기운이 따르는 습관’ 을 알려주는 내용이다. 『더 해빙』을 제외하고도 경제경영 분야 서적의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27.6% 늘어났다. 교보문고 측은 “지난 3~4년동안 강세를 보였던 『언어의 온도』(이기주), 『여행의 이유』(김영하) 등의 에세이 분야 인기가 식고 재테크 등 투자 관련 도서 열기가 뜨거웠다”고 분석했다.

성장세에서 주목받은 분야는 과학이다. 과학분야는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29.4% 늘어났다. 교보문고 측은 “지난 20여년간 최고 판매량이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순위 24위에 오른 『코스모스』(칼 세이건 지음, 사이언스북스)를 비롯해 팬데믹 시대 사람들의 관심이 과학으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 책이 많았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올리버 색스 지음, 알마),『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지음, 을유문화사) 등 고전적인 과학책들이 각각 45, 67위에 오른 점도 눈길을 끈다.

반면 팬데믹 시대의 영향으로 여행 분야 도서는 62.3% 판매량 하락을 보였고 외국어 분야 책도 지난해 대비 9.5% 판매량이 줄었다. 교보문고는 이 같은 동향을 종합해 올 한해 독서 키워드를 ‘PAUSE(잠시멈춤)’으로 선정했다. 팬데믹(Pandemic, 공포로 인한 과학 독서), 얼론(Alone, 혼자 읽기), 언택트(Untact, 비대면), 스톡(Stock, 재테크), 에듀케이션(Education, 자녀교육 도서)을 조합한 단어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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