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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유소연, 고진영 US여자오픈 전초전서 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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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쓰고 경기한 고진영. [AP=연합뉴스]

마스크를 쓰고 경기한 고진영. [AP=연합뉴스]

안젤라 스탠퍼드(미국)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발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스탠퍼드는 최종라운드 찬바람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 버디 7개(보기 3개)를 잡으며 4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77타로 2타 차 우승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박인비, 유소연, 노예림은 모두 한 타 씩을 줄여 5언더파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4언더파 5위를 기록했다.

경기 중반 스탠퍼드, 박인비, 고진영이 공동 선두에서 경쟁했고 고진영이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고진영이 14번 홀 그린에 올라간 공이 바람에 밀려 내려오면서 더블보기가 나와  밀려났다. 스탠퍼드는 13, 14번 홀 연속 버디로 도망갔다.

박인비가 14번 홀 버디로 따라갔지만, 스탠퍼드가 16, 17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에 실패했다. 유소연은 LPGA 투어 복귀전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퍼트를 자꾸 놓쳐 17번 홀까지 파만 기록하다가 마지막 홀에서야 점수를 줄였다.

스탠퍼드는 2018년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년 3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7승을 차지했다. 43세의 베테랑 스탠퍼드는 지난 3월 LA 마라톤에 참가해 완주(5시간 41분)하는 등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이번 대회는 11일 시작되는 US여자오픈의 전초전 성격이다. US여자오픈도 텍사스 주 휴스턴에 있는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LPGA 대회 참가가 적었다. 유소연은 복귀전이고, 고진영은 코로나 이후 두번째 출전이다. 박인비는 7주를 쉬었다.

큰 대회를 앞두고 박인비, 유소연, 고진영 등 한국 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한 것은 수확이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은 16위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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