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퇴행성 관절염 막는 체중 관리, 근력 강화, 입식 생활

중앙일보

입력 2020.12.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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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세 여자입니다. 2~3년 전부터 양쪽 무릎이 아프더니 최근에는 30분 이상 걸으면 무릎이 붓기도 하고 통증이 있습니다. 가까운 병원에서 양쪽 무릎 퇴행성 관절염 중기 진단과 함께 연골주사를 맞고 약물치료도 하고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어떻게 예방·관리해야 하나요.

바른 관절, 바른 치료 오승목 서울바른병원 관절센터 원장

오승목 서울바른병원 관절센터 원장

오승목 서울바른병원 관절센터 원장

 병원에서는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 약물·물리·주사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병의 진행을 늦추고자 합니다.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하죠. 하지만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은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꾸준히 관리하면서 돌봐야 하는 질환입니다. 이에 환자분 스스로 할 수 있는 퇴행성 관절염 예방 및 관리 방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체중 감소입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는 체중의 5배, 바닥에 앉았다 일어날 때는 체중의

7배가 무릎관절에 실리게 됩니다. 60㎏의 성인 여성이라면 무려 300~420㎏의 하중이 무릎관절에 실리는 것입니다. 젊은 시절 건강한 무릎관절은 이러한 하중을 버티지만 건강하지 않은 무릎관절은 반복되는 하중에 조금씩 망가지게 됩니다. 체중을 줄여 무릎관절의 부담을 줄이면 통증이 줄고 망가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다만 급작스러운 감량은 근소실 및 신체의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운동 및 식이 조절을 통해 천천히 감량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둘째는 근력 운동입니다. 허벅지 앞쪽의 근육은 4개로 이뤄져 있어 대퇴사두근이라 불리며, 이는 무릎을 펴는 큰 근육들로 무릎관절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대퇴사두근이 위축될 경우 대부분의 환자는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반면에 X선상 무릎관절이 심하게 망가져 있어도 대퇴사두근이 잘 발달해 있어 통증이 심하지 않고 기능이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경우 대퇴사두근을 발달시키면 기능을 향상하고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셋째는 생활습관 변화입니다. 동양권 좌식 생활 문화에서는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무릎 꿇기 등과 같이 무릎관절에 무리를 주는 자세가 많습니다. 입식 생활 문화인 서양권과 같이 침대·소파·의자 등을 사용해 무릎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쪼그려 앉아서 작업하기보다는 낮은 의자에 앉거나 바닥에 앉아서 무릎을 펴고 작업하는 것이 좋으며, 계단을 내려가기보다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하고 계단 사용 시 가급적 천천히 내려가는 것이 무릎관절을 보호하는 길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을 극복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약물·주사·수술 치료와 같은 의사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환자 스스로가 병에 대해 이해하고 체중 감소, 근력운동, 생활습관 변화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까운 병원 진료를 통해 관절 주치의의 조언을 받아 건강한 생활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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