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 올라온 ‘2020 하반기 자랑스러운 동문 투표’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4일 한 작성자는 스누라이프 게시판에 “31일까지 자랑스러운 동문상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작성자는 자신을 “2019년과 2020년 상반기에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를 진행한 동문”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투표는 총 3명까지 복수응답을 할 수 있다.
윤석열 압도적 1위…윤희숙·금태섭 뒤이어
6일 기준 1위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윤석열 총장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총 1276명이 참여한 가운데, 89%인 1142명이 자랑스러운 동문 1위로 윤 총장을 지목했다. 2위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33%), 3위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27%)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22%)가 4위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후보는 총 16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도 후보에 올랐다. 작성자는 “뉴스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인 빅카인즈를 활용해 올해 7월 1일~11월 30일 사이에 많이 언급된 동문을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 1위는 조국
서울대 스누라이프에선 상반기, 하반기에 각각 부끄러운 동문상과 자랑스러운 동문상 투표가 진행된다. 지난 7월 ‘2020년 하반기 부끄러운 동문상’에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90% 득표율로 1위를 했다. 당시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54%),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45%)가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12월엔 ‘2019년 상반기 자랑스러운 동문상’ 게시물이 하루 만에 삭제되는 일이 있었다. 당시에도 윤 총장이 87%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작성자는 게시물을 삭제한 이유를 밝히진 않았다. 다만 일부 이용자들이 조 전 장관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후보군에 포함된 것을 문제 삼았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