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내정된 변창흠 후보자는 '강남 아파트' 1주택자다. 지난 3월 26일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변 후보자는 재산으로 총 6억486만원을 신고했다.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에 대해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변 후보자의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H아파트다. 129.73㎡ 규모의 주택으로, 14가구짜리 '나홀로 아파트'다. 변 후보자는 이 아파트를 2006년 매입해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 변 후보자는 이 집의 공시가격을 5억9000만원으로 신고했다. 3월 공직자 재산신고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나홀로 아파트라지만 서초구의 중대형 규모 아파트인데도 공시지가가 6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이 눈에 띈다.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에 따르면 변 후보자의 아파트 공시가격은 6억5300만원이다. 신고 당시보다 6300만원 가량 올랐다. 그러나 14가구밖에 없는 나홀로 아파트여서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실거래가는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가장 최근인 2018년 3월 같은 아파트의 93.29㎡ 주택은 8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또 변 후보자가 보유한 바로 옆의 2단지 아파트 역시 나홀로 아파트인데, 최근 2층 매물이 14억원에 거래됐다. 변 후보자의 집은 93.29㎡ 주택보다는 비싸고, 2단지의 매물보다는 저렴하게 형성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평가다. 최근 주택 가격 급등으로 변 후보자가 가진 아파트의 가격도 현 시세는 10억원대는 훌쩍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는 의미다.
국민의힘은 변 내정자의 부동산 재산을 포함해 송곳 청문회를 예고하고 있다. 변 내정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이었던 2017년 간부급 직원들의 정치 성향 등을 평가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으로 연임을 포기한 이력이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