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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만의 뉴스뻥]'뻥장관' 안통했다...집에 가는 '빵장관' 김현미

중앙일보

입력

이거 뻥입니다! 

①“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습니다.” -2020.11.30. 국회 김현미 장관
②“부동산 문제는 우리 정부에서는 자신 있다고 장담하고 싶습니다” -2019.11.19 국민과의 대화 문재인 대통령
③“과거엔 정말 미친 전월세 그런 이야기 했는데 지금 우리 정부 하에서 전월세 가격은 아주 안정돼 있지 않습니까” 2019.11.19 국민과의 대화 문재인 대통령

집에 가는 빵투아네트 

 개각 발표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아파트 ‘빵’ 비유 발언이 네티즌들의 풍자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김 장관을 가리켜 ‘마리 빵투아네트’, ‘현미빵투아네트’ 같은 조롱이 쏟아졌습니다.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새 만들겠다”는 말이 시민들을 자극한 것이죠.
 SNS에는 각종 빵으로 만든 집, 빵처럼 생긴 집을 올린 게시물이 넘쳐납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로 만든 집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김 장관이 집을 마련해줬다”고 놀렸습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서민들의 마음은 아프기만 하죠. 집값이 몇억씩 뛰는 바람에 더 이상 집을 사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경실련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서울 집값은 34% 올랐죠. 그 결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한 정책 1위로 올랐습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빌라 임대주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다양한 주거 형태가 가능하다, 방도 3개고 내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죠.

"나도 눈 두개니 전지현?" 

 인터넷에선 “나도 눈 두개, 코·입 하나씩 있으니 전지현이냐”는 풍자까지 나왔습니다.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모든 국민이 강남 살 필요는 없다”고 말했는데. 정작 자기들은 비싼 아파트에 살면서 국민에겐 아파트 환상을 버리라고 하니 내로남불이 따로 없습니다.
 국민들은 이런 권력자들의 위선에 분노합니다. 지난 3년 여간 청와대와 고위관료, 여당 의원들의 집값은 엄청 올랐죠.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서울이 아닌 지역구 아파트를 먼저 팔아 논란이 됐죠.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강남 아파트를 파는 대신 사표를 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통계 기준까지 바꿔버리려 했습니다. 지난 여름 임대차 3법 통과 후 전세값이 급등하자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감정원의 전세가격지수 산정 방식을 바꾸려하기도 했죠. 이거야말로 지록위마, 조삼모사가 아닐까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사적 소유는 꼭 지켜져야 하는 가치입니다. 열심히 돈 벌어 내 집 마련하는 게 왜 죄가 됩니까.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꼭 묻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집값은 안 잡는 겁니까, 못 잡는 겁니까. 아직도 부동산 정책에 자신 있습니까.

윤석만의 뉴스뻥

윤석만 논설위원의 본격 뻥 체크 프로.
가짜로 막힌 속을 진짜로 뻥 뚫습니다.
거짓뉴스의 시대 ‘찐진실’을 찾습니다.
매주 토요일 아침 '윤석만의 뉴스 뻥'.
정희윤 기자와 진짜뉴스를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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