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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레전드' 코스피 2700 코앞…현대차 6년 만의 신고가

중앙일보

입력

3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20.32포인트(0.76%) 오른 2696.22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또 사상 최고치다. 이번 달 들어 매일 기록 경신 중이다(1일 2634.25, 2일 2675.90).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0.32포인트(0.76%) 오른 2,696.22에 장을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0.32포인트(0.76%) 오른 2,696.22에 장을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이날 주식시장은 한 시간 늦게 열고 한 시간 늦게 닫았다. 마감 직전까지만 해도 외국인 투자자는 시큰둥한 가운데(약 600억원 순매수) 기관 투자자가 많이 파는 걸(2800억원 순매도) 개인 투자자가 많이 사들이는(2300억원 순매수) 모양새였는데, 막판에 외국인 매수세가 거셌다. 1000억원 넘는 투자자금이 몰리며 결과적으론 외국인 매수금액(2125억원 순매수)이 개인(1791억원 순매수)보다 컸다. 기관은 이날 388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피에 대해 “전일 글로벌 증시 혼조 영향으로 장 초반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원화 강세와 경기부양책 기대감 영향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 마감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기획재정부에서 시스템반도체·전기차·바이오헬스를 ‘빅3’로 보고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전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발표한 현대자동차는 이날 6년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전날보다 1만4000원(+7.67%) 오른 19만6500원에 마감하며 이전 최고기록(2014년 9월 19일 종가 19만5000원)을 깼다. 기아차(+6.41%)와 현대모비스(+2.8%)도 덩달아 올랐다.

삼성전자는 장중이지만 처음으로 7만원을 넘겼다. 7만100원에 거래를 시작해 한때 7만50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1년간 4만~6만 원 선에서 움직여와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7만전자’라고 부를 정도로 7만원은 상징적인 가격이다. 마감가 기준으로는 6만9700원이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또 최고가다.

코스닥은 900 넘겨…게임·엔터주↑ 

코스닥 지수는 2년 8개월 만에 900을 넘었다. 전날보다 8.27포인트(0.92%) 오른 907.61에 거래를 마쳤다. 호재로 주가가 많이 오른 엔터·게임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일본에서 걸그룹을 데뷔시킨 JYP엔터테인먼트(+10.47%)와 중국에서 게임 유통 허가를 얻은 컴투스(+6.19%) 등을 필두로 해당 업종 주가가 4%대 올랐다. 종가 기준 코스닥 지수가 900을 넘은 건 2018년 4월 17일(901.22)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3.8원 오른(환율은 내림) 달러당 1097.0원으로 마감했다. 1100원이 깨진 종가는 2년 6개월 만이다(2018년 6월 15일 1097.7원).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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