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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마라도나 추모 세리모니 했다가…벌금 80만원 징계 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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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추모 세리머니를 하는 메시. EPA=연합뉴스

마라도나 추모 세리머니를 하는 메시. EPA=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추모 세리머니를 펼쳤던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가 스페인축구협회로부터 벌금 징계를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스페인축구협회가 메시에게 600유로(약 80만원), 소속팀 바르셀로나에 180유로(약 24만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메시는 지난달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20-2021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마라도라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유니폼 상의를 벗는 메시. 로이터=연합뉴스

유니폼 상의를 벗는 메시. 로이터=연합뉴스

당시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 상의 안에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아르헨티나 뉴웰스 올드 보이스의 상의를 입고 있었다. 뉴웰스 올드 보이스는 마라도나가 선수 시절 뛴 팀 중 하나다. 메시도 바르셀로나에 합류하기 전 6년간 이 클럽의 유소년팀에서 성장했다.

바르셀로나 상의 유니폼을 탈의한 메시는 양손에 입을 맞춘 뒤 팔을 뻗어 올리며 한동안 하늘을 바라봤다.

메시의 상의 탈의 세리머니가 끝나자 주심은 곧장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 중 상의 탈의는 경고 대상이다.

메시는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 포즈를 취한 자신과 마라도나의 사진을 나란히 올리며 '잘 가요, 디에고'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스페인축구협회가 메시의 세리머니에 추가 징계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됐고, 결국 스페인축구협회는 메시와 바르셀로나에 벌금을 부과했다.

바르셀로나는 벌금은 물론 메시에게 내려진 경고도 잘못됐다며 철회를 요청했으나 스페인축구협회는 “이유를 막론하고 선수가 세리머니할 때 상의를 벗으면 징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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