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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맥줏집 집단감염에 대학가 비상…스터디그룹 대학생도 감염

중앙일보

입력

대전 유성구 맥줏집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대전과 충남 지역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에 충남대·한남대·한국기술교육대 재학생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맥줏집 모임한 20대 친구, 가족 등 총 18명 확진 #한남대 등 비대면 수업 전환 등 대책 마련 부심

서울 중랑소방서에서 구급대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수험생을 이송지원할 차량을 과산화수소 스팀소독기로 소독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중랑소방서에서 구급대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수험생을 이송지원할 차량을 과산화수소 스팀소독기로 소독하고 있다. 뉴스1

 2일 대전 맥주 전문점 관련 감염자는 2명 더 나왔다. 이로써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18명으로 늘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유성구 관평동 맥주 전문점에 들렀던 50대 단골손님 부부(대전 497·498번)의 20대 딸(대전 508번)이 무증상 상태에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와 같은 시간대에 맥줏집에서 친구 모임을 했던 20대 8명 가운데 1명(대전 500번)의 한남대 스터디그룹 동료(대전 509번) 역시 감염 판정을 받았다. 대전 509번은 지난달 29일부터 두통과 오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에 앞서 지난달 23일 맥줏집에 있었던 이들 가운데 20대 친구 7명(대전 500∼504번, 세종 104∼105번), 이들의 가족 2명(대전 506·507번), 아르바이트생(대전 494번)과 그의 친구(대전 483번), 단골손님 부부, 부부의 직장동료 2명(대전 499번, 전북 익산 84번), 직장동료의 딸(대전 505번)도 코로나19에 걸렸다.

 한남대는 확진 학생이 대면 수업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돼 오는 6일까지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한남대생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대전 유성구 전민동 대덕밸리캠퍼스에서 열린 대면 실험 수업에 참여했다. 다음날인 26일부터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한남대는 25명 이하 전공 실험·실기·실습 수업, 전공 이론과 교직과목은 대면 수업을 해 왔다. 한남대는 조만간 치를 기말고사도 비대면으로 치르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한남대 대덕밸리캠퍼스를 폐쇄하고 긴급 방역하는 한편 함께 수업을 들은 학생 19명과 조교 1명을 검사했다. 한남대는 "확진자는 당시 의심 증상이 없었고, 모든 참석자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며 "방역 당국과 협조해 확진자와 접촉자들의 동선을 파악해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문학부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충남대는 비대면 수업을 해온 만큼 캠퍼스에서 코로나19 확산 위험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면 방식으로 치를 예정이던 기말고사는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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