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사라진 美 사막 거대기둥…"의문의 남성들이 뽑아갔다"

중앙일보

입력 2020.12.02 01:26

업데이트 2020.12.02 01:57

미국 유타주 사막에서 금속기둥 뽑는 작업을 하고 있는 남성들. 로스 버나즈 트위터 캡처

미국 유타주 사막에서 금속기둥 뽑는 작업을 하고 있는 남성들. 로스 버나즈 트위터 캡처

미국 유타주 사막에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져 각종 추측을 낳았던 거대 금속 기둥을 의문의 남성들이 철거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에드워즈 출신 사진작가인 로스 버나즈(34)는 화제가 된 구조물을 찍기 위해 지난달 27일 유타주 사막을 찾았다가 우연히 철거 장면을 보게 됐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 4명은 당일 오후 8시 40분쯤 기둥을 강하게 내리쳐 기울인 뒤 땅에서 뽑아냈다. 이어 기둥을 조각낸 다음 손수레에 실어 현장을 떠났다.

이들은 금속기둥을 오염물 취급하면서 "이것이 사막에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되는 이유"라고 말하는가 하면 "흔적을 남기지 말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버나즈는 전했다.

버나즈와 동행한 마이클 제임스 뉴랜즈(38)는 "이들이 기둥을 뽑는 데 10∼15분 정도 걸렸다"면서 "마치 임무를 받고 온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버나즈와 뉴랜즈는 숨어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 뉴랜즈가 몰래 찍은 사진을 보면 기둥은 합판으로 만들어졌으며 속은 텅 비어 있었다.

미국 유타주 사막에서 발견된 3.6m 높이 금속 기둥과 기둥이 사라진 뒤 현장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유타주 사막에서 발견된 3.6m 높이 금속 기둥과 기둥이 사라진 뒤 현장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18일 유타주 사막에서는 높이 3.6m에 달하는 금속 재질의 삼각 구조물이 발견됐다. 하지만 9일 만에 돌연 사라지며 정체를 둘러싸고 의문이 커졌다.

네티즌들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외계 조형물과 닮았다며 '외계인 개입설' 등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타주 당국은 이 기둥이 예술 조형물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른 세계에서 온 물질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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