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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김정은 백신 접종설·김치 종주국 논란에···'모르쇠' 일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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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정부가 제공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는 주장에 대해 중국 정부가 "모르는 일"이란 입장을 내놨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나는 이 소식이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며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인 국익연구소(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익명의 일본 정보 당국자 2명을 인용해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씨 일가와 북한 지도부 내 다수 고위층이 최근 2~3주 동안 중국이 공급한 백신을 접종해왔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접종했다는 날짜와 백신의 종류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중국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도상국에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중국은 이미 여러 개 코로나19 백신이 3상 시험에 돌입했다"면서 "우리는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전 세계 공공재로 여기며 개도국에 제공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시노백과 시노팜 등 3~4개 업체가 백신을 개발 중이다.

한편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김치 종주국' 논란과 관련된 질문에 "이 방면에 논쟁이 있느냐"면서 "나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한중간에는 협력과 공유할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식 김치 파오차이. [중국 환구망 캡처]

중국식 김치 파오차이. [중국 환구망 캡처]

앞서 중국 매체 환구시보는 지난달 29일 자국의 김치 제조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 인가를 획득했으며 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굴욕을 당해 한국 매체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한국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의 파오차이에 관한 국제표준 제정과 우리나라 김치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자료를 내고 반박했다. 또 영국 BBC도 한국 김치의 재료와 김장 문화를 소개하면서 중국의 김치와는 다르다고 보도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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