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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점포 없어도 온라인몰 최대 5000만원 대출…네이버의 금융실험

중앙일보

입력

네이버 온라인 쇼핑몰인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면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도 최대 50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 사업자를 위한 신용대출 상품인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상품은 기존 은행이나 금융권에서 자격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대출이 어려웠던 온라인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이다.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네이버파이낸셜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네이버파이낸셜

연 3.2~9.9% 금리…중도상환수수료 無

지금까지 온라인 사업자는 대출 가능한도와 승인율이 낮은 편이었다. 가용정보 부족, 높은 폐업률 등의 사유로 대부분 담보·보증을 요구하거나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야만 대출을 신청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이에 중소기업·소상공인 중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온라인 SME(중소상공인)들은 연 15~24%에 이르는 고금리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기존과 달리 온라인 중소상공인의 대출 문턱을 낮췄다. 이를 위해 매출 흐름과 단골 고객 비중, 고객 리뷰, 반품률 등 각종 데이터에 기존 신용평가회사(CB)가 가진 금융 데이터를 더하고, 여기에 네이버의 머신러닝 알고리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처리 기술 등을 활용해 고유의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만들었다.

신청 자격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해 3개월 동안 월 100만원 매출을 유지한 사업자다. 대출 한도는 최대 5000만원, 금리는 연 3.2~9.9%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절차도 간단하다. 복잡한 서류 발급이나 지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국세청 홈택스에 등록된 개인용 공인인증서와 대표자 명의 휴대폰만 있으면 방문 없이 심사부터 입금까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휴대폰 본인 인증만으로 대출 한도와 금리를 1분 만에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대출 신청, 실행은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진행되고,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의 지정대리인으로서 대출 심사를 담당한다.

김태경 네이버파이낸셜 대출서비스 리더는 "앞으로 축적되는 대출 상환 이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더 많은 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라며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온라인 사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융통해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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