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전서 맥줏집 發 집단 감염…20대 친구 모임 등 14명 확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전에서 이번에는 맥줏집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 가게에서 모임을 한 20대 친구 5명, 단골손님인 부부와 직장 동료 등 모두 14명이 확진됐다.

대전의 한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의 한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유성구에 거주하는 20대 5명(대전 500∼504번)이 확진됐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23일 유성구 관평동에 있는 한 맥줏집에서 모임을 했다. 이 가운데 4명은 대전과 충남·북 지역 대학에 다니거나 휴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명은 직장에 다닌다. 500∼503번은 지난달 26일, 504번은 지난달 24일 각각 발열과 두통 등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친구 모임 확진자들 가운데 502번의 고교생 동생(대전 506번)과 503번의 어머니(대전 507번)도 확진됐다. 두 사람은 모두 무증상 상태였다.

 20대 확진자들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483번과 29일 확진된 494번이 앉아 있던 옆 테이블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494번은 이 주점 아르바이트생이다. 앞서 확진된 관평동 50대 부부(대전 497·498번)도 이 주점 단골손님이다.

 이 부부의 직장 동료인 40대 남성(대전 499번)과 딸(대전 505번)도 확진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28일 근육통과 기침 등 증상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확진된 전북 익산 84번도 직장인 대전 유성의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50대 부부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이용한 관평동 일대 목욕탕·편의점, 삼겹살집·먹장어집·칼국숫집 등 음식점을 소독하고 있다.

 대전시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최근 대전지역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서울, 경북 경산, 충북 제천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는 양상이어서 방역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며 "시민은 가급적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