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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니콜라 지분 취득 안한다…사기 의혹에 '손절'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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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수소트럭 자료사진. [사진 한화그룹]

니콜라 수소트럭 자료사진. [사진 한화그룹]

미국의 수소차 신생업체로 주목받은 니콜라에 대해 제너럴모터스(GM)가 지분을 취득하지 않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9월 GM의 니콜라 투자발표 뒤 약 2개월 만에 나온 소식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GM은 니콜라의 지분을 취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니콜라가 개발 중인 상업용 수소트럭 공동개발 계획도 엎어지게 됐다. 다만 GM은 니콜라가 앞으로 출시할 예정인 픽업트럭 '배저'(Badger)에 연료전지 등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8일 GM은 니콜라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기로 합의했다. 수소차 공동개발과 지분투자가 포함된 계약으로, GM은 20억 달러(약 2조 2000억원)를 들여 니콜라의 지분 11%를 취득할 예정이었다. 당시 GM과의 협력 소식에 니콜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GM의 투자 발표 직후 공매도 투자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니콜라의 기술력과 창업자에 대해 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니콜라에 부정적인 시선이 이어져 왔다.

GM과 니콜라의 합의는 당초 이번 주 안에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GM의 이번 발표로 미국 주식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보도가 나온 직후 니콜라 주가는 프리마켓(정규시장 전 거래)에서 16% 이상 떨어진 상태에서 거래 중이며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GM과 니콜라의 협력관계가 사실상 파국을 맞으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대응도 중요해졌다. 지난 9월부터 이날까지 국내 투자자가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22위에 오를 만큼 많은 서학개미들의 많은 투자가 이뤄져서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 9월 8일부터 현재(11월 27일 기준)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니콜라 주식 순매수결제 규모는 3169만 달러(약 351억원)에 이른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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