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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불안한 美·캐나다…'조기유학 명가' 거듭나는 호주 애들레이드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상황에서 자녀 조기 유학을 계획 중이던 부모라면 상실감이 클 수밖에 없다. '유학의 메카'로 불리던 미국과 캐나다가 모두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호주가 조기 유학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호주는 미국과 캐나다와 달리 신속한 방역 조치로 비교적 코로나19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호주 역시 유학생들의 입국이 늦춰지고 있어 조기유학을 준비 중인 부모의 고민이 깊어진다.

이런 부모들에게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호주에서도 가장 코로나 대응이 잘된 도시로 꼽히는 남호주 애들레이드의 교육기간들이 비대면 온라인 국제학생(유학생)을 뽑는다는 소식이다.

애들레이드는 남호주 주의 주도로 남극해로 통하는 세인트빈센트 만에 있는 도시다.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퍼스와 함께 호주의 5대 도시 중 한 곳이며, 높은 코로나19 방역 수준으로 현재 대부분의 시민들이 마스크없이 거리를 활보할 정도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더욱 더 철저한 관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호주 전체 약 8백여 초등 및 중 고등학교에서는 3월 학교방학을 일주일정도 앞당겨 조정한 것 외에는 애들레이드의 모든 학생들은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아이들이 코로나로부터 가장 안전한 장소 중 하나로 학교를 뽑을 정도다.

또한 애들레이드는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해 발 빠르게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남호주교육청에서는 유학생온라인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올해 8월부터 각국 비대면 국제학생(유학생)을 받았다.

남호주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애들레이드에서만 유일하게 6~7개 국가 학생을 대상으로 주당 25개 온라인 클래스가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호주의 다른 주에서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진행할 여건이 돼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애들레이드에서는 Hamilton High School, Norwood High School, Henry High School에서 온라인 수업이 진행 중이며, 앞으로 Banksia Park High School, Glenunga High School에서도 확대될 분위기다.

남호주교육청 온라인 클래스는 기본적으로 20주 유학생집중영어반(ISEC Connect)을 거친다. 그 후 학년에 따라 과정이 배정되어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는데, 국경이 열리게 되면 학생들이 각자 배정받은 학교로 진학하게 되어 오프라인 수업으로 바로 이어가게 된다. 즉 온라인 클래스는 단지 온라인 수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 상황에서 오프라인 수업과 유학을 이어가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호주 애들레이드 조기유학 전문업체인 애들레이드 유학센터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시행된 호주 조기유학 온라인 수업은 재학 중인 다양한 학생지원자와 부모님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발전적인 프로그램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이 클래스를 통해 국경이 막힌 상황에서도 호주 유학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국경이 풀리게되면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유학을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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