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브런치 카페도 커피·디저트는 포장·배달만…서울시 ‘핀셋 방역’

중앙일보

입력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틀째인 지난 25일 서울 시내 한 카페 내부 의자들이 모두 치워져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틀째인 지난 25일 서울 시내 한 카페 내부 의자들이 모두 치워져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최근 거세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12월 1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보다 강화한 ‘핀셋방역’을 시행한다.

서울시, 1일 0시부터 ‘핀셋방역’ #GX시설, 아파트 사우나 운영 중단

이에 따라 매장 이용을 두고 일반 카페와 형평성 논란이 일었던 브런치 카페와 베이커리 카페에서도 커피·음료·디저트류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식사는 음식점 방역수칙을 적용해 할 수 있다.

목욕탕에 대해서는 이용 인원 제한, 음식 섭취 금지, 사우나 운영 중단에 16㎡당 1명의 인원 제한을 추가했다. 마트와 백화점은 시식코너 운영을 중단한다. 놀이공원 같은 유원지에서는 수용인원의 3분의 1로 인원이 제한되고 음식 섭취와 이벤트 행사가 금지된다. 전시·박람회에 대해서는 지난 27일부터 행사장 내 음식 섭취를 금지하고 있다.

실내체육시설 가운데 줌바·태보·스피닝·에어로빅·스텝·킥복싱 같은 격렬한 GX(단체운동)류 시설은 집합금지로 영업이 중단된다. 모든 실내체육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 음식 섭취 금지, 이용 인원 제한 수칙을 지켜야 한다.

지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서구의 한 에어로빅 학원 출입구가 닫혀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서구의 한 에어로빅 학원 출입구가 닫혀있다. 연합뉴스

학원·교습소·문화센터의 관악기·노래 교습도 금지된다. 대학 입시를 위한 교습은 예외다. 아파트·공동주택 단지 안에 있는 헬스장·사우나·카페·독서실 같은 복합편의시설 운영도 중단된다.

호텔·파티룸·게스트하우스 같은 숙박 시설에서 연말·연시 행사나 파티를 하는 것 역시 금지다. 서울시 핀셋방역은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종료 예정 시점인 다음 달 7일 24시까지 시행된다.

서울시가 이처럼 거리두기 2단계보다 강화한 조처를 하는 것은 음식점·주점·댄스교습소·헬스장·사우나·교회·학원 같은 일상 속 다중이용시설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하고 있어서다.

지난 24일에는 강서구 에어로빅 교습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강서구 병원으로 전파됐다. 에어로빅 교습소를 이용한 병원 관계자 1명이 24일 최초 확진되면서다. 병원과 관련해 지난 29일에만 10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1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역학조사에서 이 병원은 밀집도가 높지 않고 대부분 마스크를 잘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켰지만 종사자가 외부에서 감염돼 기관 내 집단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조치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보건복지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조치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보건복지부]

30일 0시 기준 병원 확진자를 제외한 강서구 에어로빅 교습소 관련 확진자는 169명으로 29일 9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외에 서초구 아파트 사우나Ⅱ(4명, 누적 68명), 노원구 체육시설(3명, 누적 12명), 마포구 홈쇼핑 회사(1명, 누적 10명)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노원구 체육시설은 점핑 등 다양한 운동을 하는 곳이다.

지난주(11월 22~28일) 서울시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는 162.7명으로 그 전 주(11월 15~21일) 일평균 확진자 111.4명보다 51.3명 늘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 역시 16.5%에서 18.4%로 높아졌다.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22.2%에서 14.9%로 낮아졌다.

아울러 서울시는 지난 9월 22일~11월 6일, 11월 18일~29일 실시한 요양병원·요양원 등 고위험시설 대상 선제검사에서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연말연시 5대 시민행동수칙

①추워도 2시간에 한 번씩 환기하기
②송년모임 자제하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하기
③환기 안 되는 시설에 오래 머무르지 않기
④의심되면 즉시 검사하기
⑤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철저히 하기
자료: 서울시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