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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진입 막힌 野…배현진 "불통숲 숨은 文, 못찾겠다 꾀꼬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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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9일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인시위를 하고 있는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9일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인시위를 하고 있는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30일 청와대 연풍문으로 향하던 중 경찰과 대치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초선의원 10여명이 청와대 연풍문으로 향하는 길을 동원된 경찰병력이 막아섰다”며 “지난주 금요일(27일) 대통령에게 전한 국민의힘 초선의원 질의서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 정무수석실에도 알렸지만 방문 금지 조치로 대답한 셈”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지난 27일부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하는 청와대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은 시위와 함께 초선의원 10여명이 최재성 정무수석에게 면담을 재차 요청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들은 방역 수칙을 이유로 막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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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원내대변인은 “금요일 면담을 거부했던 대통령의 메신저 정무수석은 정녕 코로나가 무서웠던 것인가 아니면 국민의 분노를 전달하려는 야당의원들이 무서웠던 것인가”라며 “불통의 숲에 꼭꼭 숨은 대통령을 찾고 있다. 그런데 도저히 못 찾겠다 꾀꼬리”라고 비판했다.

앞서 최 수석은 전날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학교에서 열린 조기축구회에 참석해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상황을 고려해 지난 23일 청와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모임과 행사를 취소하도록 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최 수석 측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식사도 하지 않았다며 모든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경기에 참여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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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방역을 이유로 지난 27일 최 수석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간의 만남이 불발됐던 터라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이날 "대통령을 측근에서 모셔야 하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와 접촉할 수 없다며 제1야당 국회의원들을 코로나 바이러스 취급한 최재성 정무수석이 자신이 낙선한 지역구 조기축구 모임에 참석해 경기까지 뛰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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