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호' 개국본, 이번엔 '추미애 수호'···檢개혁 집회 시동

중앙일보

입력 2020.11.30 10:58

업데이트 2020.11.30 11:12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동 교대역 삼거리에서 열린 검찰개혁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동 교대역 삼거리에서 열린 검찰개혁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조국 수호' 집회를 주도한 친여(親與) 성향 시민단체 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가 이번엔 '추미애 수호' 성격의 기자회견을 연다. 조국 사태 당시 이들의 집회가 대규모로 확산한 만큼, 검찰 개혁을 주장하는 집회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개국본은 12월 1일 오전 11시 30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라임 사건 모해위증교사 고발 및 최악 정치검사 윤석열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민생경제연구소,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참자유청년연대 같은 단체도 참여한다.

개국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라임 사건 관련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 대한 모해위증교사 및 직권남용 혐의로 해당 사건 주임검사를 비롯해 송삼현·박순철 전 남부지검장과 윤석열 총장을 형사고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윤 총장에 대해 "사상 최악의 정치검찰 행태와 극악한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를 동시에 저질렀다"며 퇴진을 촉구할 계획이다. 또 "일부 검사의 검찰청법 43조(검사의 정치운동 등의 금지) 위반에 대한 법무부 징계도 청구한다"고 밝혔다. "검찰 개혁을 방해하고 윤 총장과 함께 사실상의 집단정치 운동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서울시의 10인 이상 집회 금지조치에 따라 참여 인원을 최대 9명으로 제한한다. 기자회견 형식이라 피켓을 들거나 구호를 제창하는 행위도 금지한다.

'개국본'이란 '개싸움은 우리가 한다, 정부는 정공법으로 나가라'는 의미다. 이들은 지난해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불매운동 등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의혹이 터져 나온 이후부터 '검찰 개혁' '조국 수호'로 활동 방향을 틀었다.

개국본은 지난해 9~12월 조국 사태 당시 서울중앙지검 앞과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검찰 개혁'을 주장하며 15차례에 걸쳐 집회를 주도했다. 처음엔 소수 인원으로 시작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스스로 개혁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이후 서초동 사거리 일대를 가득 메울 정도로 참가 인원이 급격히 늘었다. 주최 측은 7차 집회부터 100만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기자회견을 두고 지난해 개국본의 서초동 집회와, 조국 전 장관의 구속을 주장했던 보수단체의 광화문 집회가 또다시 '추미애 수호 대 반(反) 추미애' 구도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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