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나누는 기업] 코로나 방역, 이재민 지원 … 위기 속 ‘사회공헌’ 더 빛났다

중앙일보

입력 2020.11.3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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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강타’유례없는 어려움에도 나눔·상생 실천한 기업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한 올해 기업들은 유례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사회공헌’을 이어갔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업 시설을 치료센터로 제공하는 등 국가 방역 체계를 지원하고 의료진을 후원했다.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수재민 지원에도 앞장섰다.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해 환경과 미래 세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했다.

현대차그룹 기프트카 레드카펫 캠페인 차량과 8년 넘게 헌혈에 참여한 홍성고등학교 헌혈동아리 학생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로 발생한 혈액 수급 부족을 해결하고자 헌혈장려 캠페인 ‘기프트카 레드카펫’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기프트카 레드카펫 캠페인 차량과 8년 넘게 헌혈에 참여한 홍성고등학교 헌혈동아리 학생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로 발생한 혈액 수급 부족을 해결하고자 헌혈장려 캠페인 ‘기프트카 레드카펫’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임직원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결식 우려 아동에 긴급 끼니 제공
경영난 중소기업 위한 박람회도

코로나·수해 극복 앞장

지난 3월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학교와 급식시설이 문을 닫으며 저소득층 아이들이 급식 중단 위기에 처했다. SK그룹이 주도하고 100개 이상의 회원사가 참여하는 ‘행복얼라이언스’는 1500여 명의 아이들에게 한 달간 4만 2000끼니를 긴급 제공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2016년 출범 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결식 우려 아동 2만여 명에게 100만끼를 제공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임직원 연수원과 교육센터 등을 코로나 생활치료센터와 해외 입국자 임시 생활 시설로 제공했다. 지난 3월 현대차그룹의 경주 인재개발연수원과 글로벌상생협력센터가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쓰였고, 4월에도 기아차 오산교육센터와 현대차 파주 인재개발센터가 치료 시설로 제공됐다. 이는 일반 병원 가동 능력을 높이고,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를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화그룹은 코로나19로 도움이 필요한 의료진·취약계층에 누구나 기부할 수 있는 기부 플랫폼 ‘불꽃’을 개설했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모금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금융 계열사인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집중호우 피해 고객에게 6개월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해주고,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제도도 시행해 수해 극복에 힘을 보탰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 블루(우울증)’ 같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9월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상담 공간 ‘리조이스’를 열고 전문심리상담사가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두 달간 200여 건의 심리상담이 이뤄졌다. 상담 수익금은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 친구 기아대책’을 통해 저소득층 우울증 상담 프로그램에 기부된다.

 효성은 “지역사회와 상생을 통한 성장”을 강조해 온 조현준 회장의 뜻에 따라 본사가 위치한 서울 마포구를 중심으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희망나눔 페스티벌’을 통해 지역 내 긴급지원이 필요한 가정의 생계비·의료비를 지원하고, 쌀과 김장 김치 등 생필품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마포구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미래인재 육성 장학제도도 6년째 이어오며 학생 120명을 지원했다.

희망 주는 경찰·소방관·의인 기린다

LG는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부터 올해까지 136명의 의인에게 LG 의인상을 수상했다. 올해도 강원도 양양 원룸 화재에서 10여 명의 생명을 구한 카자흐스탄 출신 근로자 알리(28)씨 등 18명의 의인이 LG 의인상을 수상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경찰·소방관 등 제복 공무원의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순직·공상 경찰관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파랑새 장학금’ 제도를 통해 2011년부터 10년간 1385명에게 24억 6000만원의 학자금을 지원했다. 또 순직 소방관 유가족 497명에게도 15억원의 장학금(생계비)을 주고 있다.

미래 세대 위한 노력

GS칼텍스는 미술·연극·음악 등을 활용한 집단예술치유 프로그램 ‘마음톡톡’을 통해 2013년부터 1만 8000여 명의 아동·청소년을 지원해 왔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으로 ‘교실 힐링’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코로나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의 학교 부적응·불안감을 달래주고 있다.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10월 코로나19로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을 위해 취업특강·모의 면접 등 취업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이들에게 장학금 5억원을 전달했다. 이달 초에는 군 장병들이 독서와 자격증·어학 공부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청춘 책방’(경북 군위군 소재 공군 제8196부대) 6호점을 건립했다.

 GS건설은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학업 공간을 제공하는 ‘꿈과 희망의 공부방’을 건립하고 있다. 아이들 공부방의 도배·창호·조명을 개선해주고 학습 물품과 학습비를 지원해 주는 프로젝트다. 2011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GS건설의 지원으로 총 290개의 공부방이 문을 열었다.

다음 화두, 환경

포스코는 철강슬래그(제철부산물)로 만든 트리톤 인공 어초로 바다숲을 조성해 해양생태계 복원에 앞장서고 있다. 2009년 이후 동해와 남해 등 전 세계 해안 30여개 지역에 6600여개의 트리톤을 설치했다. 또 포스코 클린 오션 봉사단을 통해 지난 10년간 1700톤 이상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LG화학은 생태계·교육·에너지·경제 4가지 분야에서 환경 가치를 높이는 ‘그린커넥터’ 비전을 선포하고 사회공헌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화학놀이터’, ‘화학캠프’ 등 과학실험과 체험을 통한 청소년 ‘그린교육’이 대표적이다. LG화학과 LG전자는 친환경 사회적경제 기업을 발굴하는 ‘LG소셜캠퍼스’에도 내년까지 160억원을 지원한다.

 현대제철은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코로나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을 위한 ‘2020 현대제철 기술박람회’를 열었다. 온라인 가상공간에 80여 개 업체가 전용 부스를 열고 제선·전기로·미래기술 분야의 제품을 전시했다. 이 자리에선 오염물질 배출 감축에 앞장선 친환경 우수 협력사에 대한 에코파트너십 인증도 이뤄졌다.

정원엽 기자 jung.wonyeo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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