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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your father" 스타워즈 악당 '다스베이더' 프라우스 별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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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에서 다스 베이더를 연기한 영국 배우 데이브 프라우스. EPA=연합뉴스

영화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에서 다스 베이더를 연기한 영국 배우 데이브 프라우스. EPA=연합뉴스

영화 '스타워즈'에서 악당 캐릭터 '다스 베이더' 역을 맡았던 영국 배우 데이브 프라우스가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9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프라우스는 지병을 앓다 전날 사망했다. 그의 대리인 토머스 보윙턴은 스타워즈의 명대사를 인용해 "포스가 그와 항상 함께 하길 바란다"며 "그가 괴물 역할로 유명하지만 데이브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는 영웅이었다"고 추모했다.

보디빌더 출신으로 198㎝의 커다란 키와 거대한 체구를 가진 프라우스는 1967년 '007 카지노 로열'로 데뷔했다. 1970년과 1974년 프랑켄슈타인을 다룬 영화에서도 주연을 맡아 연기했던 그는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에서 다스 베이더 역으로 캐스팅됐다.

그가 스타워즈에서 연기했던 다스 베이더는 영화에서 "I'm your father(내가 네 아버지다)"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다만 다스 베이더의 목소리는 미국 배우 제임스 얼 존스가 더빙했다. 프라우스의 영국식 억양이 할리우드 악당 이미지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영화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에서 다스 베이더를 연기한 배우 데이브 프라우스(Dave Prowse)는 생전 길을 건너는 아이에게 ’일단 멈춰 서서 주변을 살피며 소리를 들어라“라는 원칙을 알려주는 역할을 10년간 맡은 공로로 대영제국 훈장(MBE)을 받았다. 연합뉴스

영화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에서 다스 베이더를 연기한 배우 데이브 프라우스(Dave Prowse)는 생전 길을 건너는 아이에게 ’일단 멈춰 서서 주변을 살피며 소리를 들어라“라는 원칙을 알려주는 역할을 10년간 맡은 공로로 대영제국 훈장(MBE)을 받았다. 연합뉴스

프라우스는 1977년 개봉한 조지 루커스 감독의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에서 다스 베이더뿐만 아니라 털북숭이 츄바카 역할로도 오디션 요청을 받았다. 다스 베이더를 택한 그는 과거 BBC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항상 나쁜 놈들을 기억하기 때문에 츄바카보다 베이더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가 출연한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이 흥행하면서 40년 가까이 감독을 포함해 출연진과 함께 전 세계를 순회했지만 2010년부터는 공식 행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한편 프라우스는 영국 정부가 1970년대에 안전한 도로 횡단 문화를 홍보하려고 만든 어린이용 드라마에서 맡은 '그린 크로스 코드 맨' 역할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길을 건너는 아이에게 “일단 멈춰 서서 주변을 살피며 소리를 들어라”라는 원칙을 알려주는 역할을 10년간 맡았으며, 그 공로로 대영제국 훈장(MBE)을 받기도 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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